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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매각 눈앞...구지은, 한화와 '불편한 동거' 택했나

기사입력 : 2025년03월31일 15:06

최종수정 : 2025년03월31일 15:11

구지은·구명진씨, '셀프 선임' 상정 모두 부결
우선매수권 행사→주주로 남아 '방해 전략' 관측도
"인수 후 '불편한 동거' 이어질 수도" 시각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아워홈 인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아워홈 '남매 갈등'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이 '우선매수청구권' 카드를 꺼내지 않은채 주주권리 행사에 나서며 공개 행보를 보여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주력 주주로 남아 한화를 견제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와 '불편한 동거'를 택하며 틈을 노릴 것이란 지적이다.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왼쪽)과 언니인 구명진씨가 지난 10일 故 구자학 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사진= 아워홈 구지은 부회장 인스타그램]

◆구명진·구지은 '셀프 선임안' 결국 부결

31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매각 반대' 연합을 형성한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캘리스코 대표의 아워홈 이사회 진입은 결국 무산됐다. 아워홈 오너 일가인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캘리스코 대표는 자매 지간이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 27일 열린 아워홈 주총에서 주주제안을 통해 언니인 구명진씨와 그의 자녀 조효재씨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구명진 전 대표는 구지은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견은 없었다. 표결에서 과반의 표를 얻지 못해 두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아워홈 주식 소유 현황.

아워홈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 38.56%)과 장녀 구미현 아워홈 회장(19.28%), 직계비속 2명(1.89%)이 확보한 총 지분은 총 59.73%로, 이미 이사회 과반의 표를 확보한 상태다.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구명진씨(19.6%) 연합의 합산 지분은 40.27%로, 이사회 표 대결에서 밀린 것이다.

이미 구본성 전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회장이 아워홈 이사회를 장악한 만큼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대표의 '셀프 선임' 안건은 이미 이사회 벽을 넘지 못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를 구지은 전 부회장이 예상 못했을 리 없다. 그럼에도 구지은 전 부회장이 '셀프 선임' 안건을 올린 것은 아워홈 매각을 막기 위한 묘수를 찾지 못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아워홈이 한화호텔에 인수 되기 한 달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란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 한화호텔 측은 다음 달 29일 아워홈 지분 50.62%를 취득한다. 인수금액은 7508억 원이다. 이후 2년 안에 지분 8.00%를 1187억 원에 매입할 예정이다. 총 인수대금은 8695억 원이다. 거래 대상은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미현 회장, 직계비속 2인이다.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 아워홈]


◆'주력 주주'로 활동 강조...한화와 불편한 동거?

 구지은 전 부회장이 주총장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공개적으로 첫 입장을 내놨는데, 시장에서는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전략을 바꿔 한화와 '불편한 동거'를 택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주총장에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한화가 매각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양수하더라도 한화 및 그 계열사와 아워홈은 별개의 법인"이라면서 "아워홈의 이익과 한화의 이익은 엄격하게 구분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주로서 묵과할 수 없다"고 현 경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는 주력 주주로 남아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구 전 부회장이 사실상 가처분 신청이나 인수자금 모집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구지은 전 부회장이 친분이 있는 사모펀드 운용사(PEF) 어펄마캐피탈과 손잡고 매각 대금 80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최종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주주제안을 통해 지분 거래 종결 전 한화 측에 정보 공유‧보고가 이뤄진 점도 문제 삼았다. 다만 정보 공유는 지분 거래 과정에서 이미 합의된 내용이다. 아워홈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우리집에프앤비 주식매매계약서 정관에는 매수인이 요청하는 경우 대상회사의 사무실, 공장 등을 방문하거나 임직원 면담, 기록과 장부 열람을 허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구 전 부회장의 운신의 폭은 좁다. 구지은 전 부회장이 법원에서 주식매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더라도 이사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현재 아워홈 이사진은 구미현 회장과 구 회장의 배우자인 이영열 부회장, 구본성 전 회장의 아들인 구재모씨 등 3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싱상 이사회 승인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구 지은 부회장이 아워홈 주주로 남는 선택을 할 경우 다음달 말 경영권 지분 인수 이후에도 한화 측과 '불편한 동거'는 불가피하다. 

유통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지은 전 부회장이 아워홈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에서 경영권 지분 확보보다 주력 주주로 활동하는 쪽으로 전략을 튼 것 같다"며 "한화의 인수가 마무리된 뒤에도 이사회에서 사사건건 안건에 반대하며 불편한 동거가 이어가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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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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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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