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배우 박성웅도 오열한 인생 담은 소주같은 연극 '랑데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예술의전당에서 연극 '랑데부'를 통해 정확한 말로 정의되지 않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그 시작, 사람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한다.

1일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오는 5일 개막하는 연극 '랑데부'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엔 연출가 Yossef K. 김정한과 출연배우 박성웅, 박건형, 최민호, 이수경, 범도하, 김하리가 참석했다.

지난해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 '랑데부'는 올해 예술의전당과 공동기획으로 자유소극장에서 재연을 올리게 됐다. 김정한 연출은 "랑데부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누군가를 품을 수 있는지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뚜렷하게 사랑은 이것이야, 이게 행복이야 하기보다는 그걸 향해 노력하는 과정 속의 인물을 담은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예술의전당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는 배우 박성웅. [사진=예술의전당]

김 연출은 "이 사람을 좋아해서 또는 위해서 하는 행동이나, 어떻게 헤어지거나 어디서부터 사랑이 시작된다든지 하는 지점이 굉장히 뚜렷하지 않게 디자인 돼 있는 작품이다. 그러면서도 멀어지고 헤어지고 되지 않는 과정에서도 서로 다가가려고 하는 우리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우린 굉장히 많은 것을 정의내리려고 한다. 그런 우리 스스로의 모순과 다 정의되거나 정리되지 않더라도,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그렇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고 작품의 의미를 얘기했다.

초연에 이어 올해도 '랑데부'에 합류한 배우 박성웅은 "작년에 공연하며 받았던 감동이 정말 커서 다시 하게 됐다"면서 "또 이수경 배우가 새로 합류를 해서 전혀 다른 작품이 됐다. 잘 봐주시고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랑데부'는 박성웅과 이수경, 박건형과 범도하, 최민호와 김하리 세 팀의 페어가 고정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박성웅과 호흡을 맞추는 이수경은 "데뷔 후 연극 무대에 처음 도전하게 됐다"면서 떨리는 소감을 얘기했다. 주로 뮤지컬 무대에 서왔던 배우 박건형도 "연극, 무대 작업은 언제나 즐겁다. 연극을 오랜만에 하게 되니까 음악이 빠지고 언어로만 승부해야 하는 시간이 약간은 낯설기도 하지만 새로 만나는 이 팀들과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건 늘 행복한 일"이라면서 공연을 기대했다.

범도하는 "건형 선배와 연출님이 온 마음과 정성과 시간을 다해서 소중한 것들을 많이 알려주고 있어서 열심히 배워나가고 있다. 정말 좋은 대본이고 저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연극에 두 번째로 도전하게 된 최민호는 "작품을 읽자마자 정말 마법에 홀린 듯이 너무 하고 싶었다. 밥도 먹는둥 마는둥 할 정도로 대본에 푹 빠져서 읽었고 정말 마법처럼 저한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고 상상이 좀 펼쳐지면서 무대도 좀 머릿속에 그려지고 너무 행복했던 그런 기억으로 남아 있어서 꼭 하고 싶었다"면서 작품에 애정을 드러냈다.

김정한 연출은 '랑데부'를 다양한 연령대의 배우들, 페어로 구성한 이유에 대해 "대본을 가지고서 어떤 배우가 그 말을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서 그 장면과 그 말들은 다른 의미를 담게 된다. 저희 대본은 사실 말은 말 자체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거기 어떤 마음과 어떤 것을 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는 배우 김하리, 최민호, 이수경, 박성웅, 박건형, 범도하, 김정한 연출. [사진=예술의전당]

이어 "이 작품은 가족에 대한 아픔을 가진 두 남녀가 서로 만나서 이어지는 해프닝들에 대한 연속성을 가진 이야기다. 근데 저희가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갑자기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10대 또 20대도 30대도 40대도 50대도 나의 가족을 찾고자 하는 그 마음은 똑같다고 생각했다"라고 세 팀의 페어를 구성한 이유를 밝혔다.

또 김 연출은 "어떤 나이대에만 공감할 수 있는 서사라기보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가질 수 있는, 사랑과 가족에 대한 그런 찾아감, 다가감, 갈구함, 여러 가지 결핍과 서로를 채워나가려고 하는 노력을 담은 작품이다. 그각자의 연령대에 따라서 더 도드라지거나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나이는 달라도 마음을 관통할 수 있는 그 모티베이션을 가졌다고 생각을 해서 그래서 다양한 연령대를 섭외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성웅은 다른 페어, 출연진의 연습 장면을 보며 완전히 다른 극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며 다관람을 추천했다. 그는 "이수경 배우는 제가 추천을 했다. 전작을 같이 했으니까 이런 행복감을 같이 느끼면 좋겠다 싶었다. 초연 때도 두 번이나 공연을 보러 오셨었다. 처음 연극하는데 100분짜리 2인극이어서 너무 미안하기도 하다. 저도 계속 이제 상대방을 맞춰주면서 이수경 씨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만족감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수경은 "랑데부를 술에 비유하자면 저는 일단 한국인 정서에 가장 맞는 소주라고 생각한다"면서 "소주가 그날그날 먹을 때마다 기분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다. 어떤 날엔 달게 느껴졌다가 어떤 날에 쓰게 느껴지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무 맛 같기도 하고 그런 것들이 되게 다양하게 있어가지고 소주랑 가장 잘 맞지 않나 한다. 인생이 잘 들어있는 것 같아서 소주라고 생각한다"고 술에 빗대 작품을 소개했다.

박성웅은 지난해 '랑데부'를 처음 만났을 때의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연출이 대본을 줬을 때 왜 이렇게 부드럽고 달달한 걸 줬지. 대한민국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를 누아르가 어울린다 생각하는데 나에 대해 뭘 알고 있나. 이런 멜랑콜리한 멜로를? 근데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일주일 만에 하겠다고 했고 하는 내내 정말 행복했고 매 공연마다 마지막에 오열을 했다. 연습하는 날도 매일매일 울어야지가 아니고 그냥 눈물이 그냥 터지더라"라면서 작품의 매력을 얘기했다. 

예술의전당 연극 '랑데부'에 출연하는 배우 이수경. [사진=예술의전당]

그러면서 "지금은 초연이 우리한테 독이다. 그걸 계속 버리고 있는 중이고 다행히 이수경 씨가 전에 있던 상대역과는 전혀 다른 패턴의 연기자라서 또 다른 작품이 된 것 같다. 저한테는 여전히 '랑데부'가 '신세계'를 뛰어넘는 작품인 것 같다"면서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랑데부'에서는 블랙박스형 극장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다른 작품에선 볼 수 없는 런웨이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 연출은 "런웨이 형식의 하나의 길 2.5미터 폭의 17미터 정도 되는 길이의 무대에서 양쪽 끝에 두 존재가 서 있다.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하면서 경험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일반적인 무대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러닝 머신 같은 트레드밀이 들어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연출은 "누군가는 이걸 실험극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는 실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 물음표가 있는 것이 실험인데 저희는 진심이다. 이게 맞다고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험이 아니다. 긴장하는 마음과 여러 가지 설렘으로 작품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예술의전당이 공동제작하는 연극 '랑데부'는 오는 4월 5일부터 5월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한다.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