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서 국민의힘 의원 출신 정치인 선임
"대통령 관련 인사 임명은 죄 될 수 있어"
안덕근 장관 "후보자 제청 여부 검토 중"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한국가스기술공사 신임 사장에 정치인 출신인 이은권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된 것을 놓고 정권 말 무리한 '알박기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이은권 사장 선임은 '정권 말 무리한 알박기 인사'라며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달 2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은권 국민의힘 대전광역시당 위원장(전 국회의원, 대전 중구)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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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권 전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은권 의원 인스타그램] 2025.04.09 dream@newspim.com |
가스기술공사 사장은 주총 의결과 산업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게 된다.
탄핵 정국 속에서 정치인 출신이 공공기관 사장에 선임된 것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몰상식한 정권 말 알박기'라며, 산업부 장관이 제청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은권 전 국민의힘 의원이 가스기술공사 사장에 선임됐는데 어떤 이유로 추천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아직 추천하지 않았다. 주총에서 선임되어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제청 절차를)진행하지 마라. 위법할 수 있다. 대통령과 관련된 인사를 임명하는 것은 죄가 될 수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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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질의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2025.04.09 dream@newspim.com |
서왕진 조국혁신당 의원도 "이은권 전 의원은 가스기술공사 사장 자격이 전혀 없다"면서 "장관이 추천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안 장관은 "추천이 아니고 주총에서 의결이 된 상황"이라면서 "후보자 제청에 대해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 의원은 "현재 산업부 소속기관 중 6곳이 공모를 진행 중"이라면서 "3월 이후에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안 장관은 "새롭게 공모 절차를 진행할 생각은 없다"면서 "작년부터 진행됐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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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서왕진 의원실, 국회 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2025.04.09 dream@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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