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우체국 - 기업 합동물류 최고 택배사 선정
종사자 만족도는 대체로 낮아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해 택배·소포 서비스 부문 최우수 업체는 우체국 소포와 합동물류가 각각 선정됐다. 이들 업체는 배송의 신속성과 안정성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택배·소포 서비스는 전 업체에 걸쳐 대체로 고객 만족도가 높았지만 고객 요구에 대한 대응과 종사자의 처우 만족도 등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의 택배서비스사업자 총 19개 업체 및 우체국 소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4년 택배·소포 서비스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택배·소포 서비스평가는 종사자 및 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서비스 품질의 향상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평가는 일반 국민이 주로 이용하는 일반택배 업체 14개와 기업이 이용하는 기업택배 업체 10개로 한국능률협회플러스가 평가 자료 수집, 전문 평가단 및 고객사 대상 설문 조사 등을 통해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소비자 측면과 종사자 측면으로 구분하여, 소비자 측면에서는 친절성, 신속성, 화물에 대한 사고율을 측정하는 안정성, 물류취약지역 배송 품질 등을 평가했고 종사자 측면에서는 사업자의 종사자 보호 노력, 처우 만족도 등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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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부] |
평가 결과, 일반 택배 중 C2C(개인→개인) 부문은 '우체국 소포'가 최고점을 받았다. 뒤이어 롯데, CJ, 로젠, 한진 순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B2C(기업→개인) 부문에서도 우체국 소포가 'A+'로 최고점을 받았으며, 로젠, 한진, CJ·롯데, SLX, 쿠팡CLS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기업 택배(B2B) 분야에서는 합동물류가 최고점인 'A++'를 받았으며 경동물류, 성화기업택배, 용마로지스 등의 순서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가 항목별로는 배송의 신속성, 화물 사고율 등 안정성에서 평균 점수가 높았던 반면 고객 요구 및 돌발 상황에 대한 적극 지원성, 피해처리기간 등을 평가하는 대응성 등의 항목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종사자 만족도 항목은 일반73.7점, 기업71.7점을 받아 다른 항목에 비해 낮게 평가됐다.
일반택배 분야에서 올해부터 새롭게 평가한 물류취약지역의 배송 품질 항목은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6개 업체와 그 외 택배사 간 격차가 컸다.
▲우체국 ▲로젠 ▲한진 ▲롯데 ▲CJ ▲쿠팡CLS 6개사의 평균 점수(B2C 기준)는 93.75점인 반면 그 외 택배사는 평균 70.5점의 평가 점수를 받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택배 업계와 공유하고 올해부터는 업체별로 개선이 필요한 분야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