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스팩9호와 합병을 추진 중인 케이지에이(KGA)는 미국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에 공급하는 전극 공정 장비의 1차 FAT(Factory Acceptance Test, 공장인수시험)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케이지에이는 중간 고객사와 2차 FAT를 진행 중이다.
FAT는 고객사 납품 전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를 검증하는 단계로 통상 1, 2차 테스트 통과 후 고객사 현장에 설치돼 SAT(Site Acceptance Test, 현장인수시험)를 진행한다. SAT는 실제 운영 환경에서 장비의 성능을 최종 확인하는 단계다.
공급 예정인 장비는 전고체 배터리 전극 제조의 핵심 공정 장비인 코터(Coater)와 슬리터(Slitter)다. 코터는 박막 집전체 위에 양·음극 활물질과 도전재, 바인더 등이 혼합된 전극 슬러리를 균일하게 도포한 후 열풍으로 건조하는 장비다. 슬리터는 배터리 팩 크기에 맞춰 전극을 정밀하게 절단하는 장비다.
![]() |
케이지에이 로고. [사진=케이지에이] |
한편, 케이지에이의 장비가 최종 납품될 미국의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전문기업은 국내외 주요 이차전지 및 완성차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협력 체계를 구축한 유망 기업이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회사는 이차전지 장비 분야에서 오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 맞춤형 공정 장비 설계 및 제작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코터의 경우 국내 최초로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만큼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1차 FAT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만큼, 2차 FAT도 신속히 마무리해 고객사 현장 설치 및 SAT까지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전고체 배터리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고객사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