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모션 컨트롤 전문기업 삼현이 다기능레이다의 핵심 부품인 구동유니트를 천궁-Ⅱ에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삼현은 지난 1월 총 100억원 규모의 UAE 수출용 천궁-Ⅱ 전기식 수평안정화장치 수주한데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아라비아(KSA)의 수출용 천궁-Ⅱ M-SAM 체계에 적용될 '다기능레이다(MFR) 구동유니트'를 약 100억원 규모로 신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현은 천궁-Ⅱ 관련 수출만 총 2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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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현 로고. [사진=삼현] |
이번 계약은 삼현의 정밀제어 및 통합 구동기술이 글로벌 방산 체계에서도 실전 적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MFR 구동유니트를 독점 개발∙공급하게 되면서, 천궁-Ⅱ 체계에 적용되는 주요 구동장치 전 라인업을 자사 기술로 독자 확보하게 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삼현이 정부로부터 인증 받은 핵심전략기술이 적용된다. 고각구동장치에는 삼현이 자체 개발한 고정밀 모터, 회전구동장치에는 선회베어링 국산화를 포함한 대형 직구동(Direct Drive) 모터가 탑재될 예정으로, 핵심부품까지 자체기술로 내재화함으로써 원가 경쟁력과 품질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다.
삼현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단순한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라며 "향후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권 전역으로 삼현의 핵심 부품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매출 증가도 예상된다"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