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회 한 이닝 5도루는 KBO리그 타이기록…삼성 양도근, 연장 10회 끝내기
나승엽 3점포, 롯데 3연패 탈출…NC 라일리, 7이닝 14K 외국인 타이기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위기의 한화'가 달라졌다. 한 이닝에서만 5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공수주 3박자에서 놀라운 변화를 일으키며 2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0일 잠실 방문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선발 호투와 장단 13안타를 앞세워 두산에 7-2로 승리했다. 시즌 두 번째 2연승을 거둔 한화는 6승 10패가 되며 키움과 공동 9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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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 [사진=한화] |
와이스와 두산 잭 로그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인 가운데 승부는 6회에 갈렸다. 한화는 6회초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연속 안타를 쳐 만든 1사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성공시키며 선취점을 뽑았다. 문현빈은 3루를 훔쳤고, 볼넷으로 나간 노시환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후 김태연의 우전 안타로 2점을 보탠 한화는 좌중간 안타를 치고 나간 이진영마저 2루 도루에 성공해 리그 타이기록인 한 이닝 5도루를 완성했다. 한화는 이재원의 중전 적시타까지 6회에만 6안타와 5도루로 5-0 리드를 잡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와이스는 7.2이닝 동안 탈삼진 7개에 4안타 2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문현빈은 5타수 4안타 2도루로 공격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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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 = SSG] |
삼성은 대구에서 SSG와 이틀 연속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10회말 대타 양도근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3-2로 승리하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0회 선두 타자 김성윤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 뒤 1사 후 류지혁의 볼넷으로 만든 1, 2루에서 김영웅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지난해 입단한 내야수 양도근이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토종 에이스 맞대결로 열린 경기에서 삼성 원태인은 5이닝 7안타 5삼진 1실점, SSG 김광현은 6이닝 2안타 2볼넷 8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LG(12승 2패)에 이어 두 번째로 10승 고지(6패)에 오르며, SSG(8승 5패)를 밀어내고 2위에 올랐다. 키움에 7-3으로 승리한 LG와 승차는 3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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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엽. [사진=롯데] |
롯데는 부산에서 KIA를 8-3으로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2회 타자일순하며 나승엽의 3점 홈런 등 5안타를 묶어 6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찰리 반즈는 5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 속에 3연패 뒤에 첫 승을 거뒀다.
6승 1무 9패가 된 롯데는 전날 9위에서 시즌 초 부진한 디펜딩 챔피언 KIA(6승 9패)와 공동 7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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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리 톰슨. [사진=NC] |
NC는 수원에서 라일리 톰슨의 위력투를 앞세워 kt를 7-0으로 잠재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9월 6일부터 이어진 kt전 6연패의 불명예도 끊었다.
1-0으로 앞선 4회 김주원이, 5회 박한결이 각각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고, 4-0으로 달아난 8회 2사 2루에서 지난해 홈런왕 맷 데이비슨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승부를 갈랐다.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운 라일리는 선발타자 전원 삼진을 비롯해 7회까지 삼진 14개를 뺏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한 경기 14탈삼진은 외국인 투수 타이기록이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