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가수 김정민의 아들, 호주전서 득점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7세 이하(U-17) 축구 대표팀이 어렵게 월드컵 본선행을 따냈다.
백기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C조 3차전에서 예멘을 1-0으로 제압했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1차전에서 0-1 충격패 후 2연승, 인도네시아(3승)에 이어 C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5일 D조 1위와 아시안컵 4강행을 놓고 다툰다. 현재 D조 1위는 북한(1승 1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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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성(왼쪽)이 11일 AFC U-17 아시안컵 C조 3차 예멘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고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 KFA] |
오는 11월 U-17 월드컵 예선을 겸하는 이번 대회에선 4개 팀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러 각 조 1,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FIFA U-17 월드컵 출전국 수가 48개국으로 크게 늘면서 아시아에 티켓이 9장(개최국 카타르 포함)이나 배정돼 이번 대회 8강 진출 팀은 모두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얻는다.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슈팅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29분 김은성(대동세무고)이 답답한 경기 흐름을 깼다. 정현웅이 페널티지역으로 컷백을 내줬고 공을 전달받은 김은성이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가까운 쪽 골대를 노려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아프가니스탄과 2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김은성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일본은 호주와 B조 3차전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하지만 일본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하고도 호주를 골 득실에서 앞서 B조 선두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C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터라 일본과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일본 대표로 출전 중인 가수 김정민(56)의 아들 다니 다이치(한국명 김도윤)는 후반 41분 교체 투입 후 골을 터뜨려 대회 첫 득점을 신고했다. 1m84, 72kg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다니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과 일본 국적을 모두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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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가수 김정민의 차남 다니 다이치. [사진=김정민] 2025.04.09 zangpabo@newspim.com |
김정민은 1990년대 '슬픈 언약식', '마지막 약속', '무한지애' 등 히트곡을 양산한 톱스타이다. 2006년 일본인 다니 루미코와 결혼한 그는 아들 삼형제 가운데 둘째인 다니 다이치가 K리그1 FC서울 산하 유스 오산중을 거쳐 일본 J2리그 사간도스 연령별팀으로 이적했다. 장남 김태양도 일본 클럽에서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김정민은 아내와 아들을 일본으로 축구 유학을 보내고 기러기 아빠로 지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