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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줄어도 제구 날카로워... 류현진 투구 '느림의 미학'

기사입력 : 2025년04월18일 16:20

최종수정 : 2025년04월18일 23:05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구속은 줄었지만, 오히려 단단해졌다.

류현진(한화)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에 선발 등판, 5.1이닝 6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110승째를 수확했다.

류현진은 1회에만 3안타 2볼넷을 내주며 31개의 공을 던졌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지만 2회부터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자신의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 12년 만에 친정팀 한화로 복귀한 후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데다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적응 문제가 겹치면서 시즌 초 어려움을 겪었다. 한 경기 7실점과 같이 대량 실점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경기력 기복이 심해져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서울=뉴스핌]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17일 SSG와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2025.04.17 photo@newspim.com

이렇다 보니 2024시즌은 158.1이닝 평균자책점 3.86 WHIP(이닝 당 출루허용률) 1.36으로 기대에 비해 부진했다.

지난 시즌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류현진은 스프링캠프부터 착실히 준비했다. 그 노력이 이번 시즌 성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류현진은 5경기에 선발 출전해 28.1이닝 2.54의 평균자책점으로 리그 전체 선발진 중 10위에 올라 있다. 토종 선발 투수로는 5위에 해당한다.

류현진은 구속은 줄었지만, 제구력과 노련미로 승부한다. SSG와 경기에서 최고 구속은 시속 144km로 전성기에 비하면 10km나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ABS에 완벽 적응한 류현진은 스피드 대신 제구에 집중했다. 스트라이크 바깥쪽 라인 끝에 걸치는 공들과 다양한 유인구를 통해 타자들의 헛스윙과 범타를 유도했다.

류현진이 보여준 '느림의 가치'는 한화 선발진에게 많은 교훈을 준다. 한화 선발진과 불펜진은 모두 강속구를 뽐내는 투수들이다. 외국인 선발 투수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토종 선발 문동주는 150km를 넘어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보유하고 있다. 마무리 투수 김서현도 154km가 넘는다.

[서울=뉴스핌] 한화 선발 투수 류현진이 11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몸을 풀고 있다. [사진 = 한화 이글스] 2025.04.11 photo@newspim.com

류현진은 이 모든 선수를 제치고 140km 초반의 직구로 한화 선발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폰세가 2.81로 뒤를 따르고 있다. 문동주는 3.71, 와이스는 4.91, 엄상백은 6.75다. 베테랑 류현진이 중심을 잡아주자 초반에 부진했던 한화 투수들도 힘을 내고 있다.

SSG와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내가 던지는 경기에서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내가 승리를 못 해도 팀이 이기면 만족한다. 오늘은 두 가지를 다해서 좋다. 선수들이 계속 집중력을 갖고 플레이를 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은 강속구 투수들이 즐비한 한화 선발진에 대해 "내가 선발진 평균 구속을 다 떨어뜨리고 있다. 우리 선발투수들은 힘과 강한 공으로 승부를 해도 괜찮다. 나는 괜히 오버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제구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의 활약으로 한화는 4연승과 함께 시즌 11승 11패로 승률을 5할로 끌어올리며 공동 5위에 올라섰다. 2위 kt와는 0.5게임 차에 불과하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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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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