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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상품도 '속도전' 시대...한국거래소 심사 인력 4명으로 되겠나

기사입력 : 2025년04월25일 08:04

최종수정 : 2025년04월25일 08:04

이달 신규 상장 ETF 12개...반년 전 比 '반토막'
거래소 심사 인원 고작 4명...2022년 이후 '그대로'
금투업계 관계자 "테마 상품은 속도전...불만 높아"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심사하는 한국거래소 인력은 3년째 그대로다. 양자컴퓨팅 등 새로운 운용자산이 빠르게 등장하는 만큼, 상품심사 인력을 늘려 상품 출시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이달 신규 상장한 ETF 개수는 12개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4개로 가장 많았으며 ▲KB자산운용(3개) ▲신한자산운용(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NH-아문디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은 모두 1개의 상품을 새로 출시했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4.24 stpoemseok@newspim.com

문제는 신상품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작년 10월만 해도 신상품 수는 21개에 달했는데, 올해 1월에 10개로 반토막이 나더니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단순한 이유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금리 인하 지연 등 시장 변동성이 커졌으므로, 상품의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대형사 관계자는 "현재 자산운용업계 내에서 전반적인 상품 개발 수요가 떨어진 상황"이라며 "상품을 출시해도 미래 가치를 쉽사리 장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의 늑장 심사도 주요한 원인으로 제시된다. 한국거래소는 ETF 상장 절차의 첫 단계인 '상장적격서 심사'를 담당한다. 자산운용사의 상품들을 직접적으로 살피다 보니, 절대적인 업무량이 많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ETF상장팀 인원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4명으로 유지 중이다.

ETF심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시·운용 조치 담당 부서와 심사 담당 부서를 나눴다지만, 여전히 심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형급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신규 상장 상품은 한 달에 10~20개 정도지만, 실제 운용사가 개발하는 상품 수는 훨씬 많다"며 "지난 2022년에 공시와 심사 업무를 나눈 이후에도 심사 인력 부족 문제는 꾸준히 제기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상장 심사가 지연되면서 상품 경쟁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운용사가 생긴다. 특히 먼저 출시할수록, 투자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는 테마형 ETF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실제로 한 운용사는 양자컴퓨팅 ETF를 준비했지만,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 우선순위에 밀려서 계획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사이 키움투자자산운용에서 비슷한 상품이 먼저 출시됐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에서 지난 15일 선보인 휴머노이드 ETF의 경우에도 한 운용사가 먼저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거래소 심사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비슷한 테마 ETF는 상장일을 같은 날로 맞추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면 먼저 상품을 준비한 운용사 입장에서는 억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M에셋자산운용이나 타임폴리오 등도 ETF 시장에 진입하며 시장이 커지는 상황인데, 거래소 인력을 그대로 두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우려했다.

stpoems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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