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2명의 사상자를 낸 신안산선 광명 구간(5-2공구) 지하터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5일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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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인근 구석말 마을 일부 주민 대피명령. [사진=뉴스핌 DB] |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고용노동부 성남지청과 합동으로 포스코이앤씨 본사를 포함한 7개 업체, 총 9개소에 수사관 60여 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협력사, 감리회사, 설계업체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설계 변경, 시공 과정상 과실 여부, 감리·관리 부실 정황 등을 다각도로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0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공구 현장에서 발생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던 지하터널 공사 구간과 상부 도로가 함께 붕괴된 것이다.
이 사고로 20대 하청 소속 굴착기 기사 1명이 약 13시간 만에 구조됐으나, 같은 현장에서 실종됐던 50대 작업자는 무너진 지하 21m 지점에서 사고 발생 125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망자에 대한 1차 부검에서 '외력에 의한 다발성 장기 손상'이라는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한 상태다.
경찰은 지난 21일까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포스코이앤씨 관계자 1명, 하청업체 관계자 1명, 감리사 1명 등 3명을 입건했으며, 현재까지 현장 관계자 3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과정 전반의 위법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에 대한 사법 처리와 함께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