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현장] "이념보단 경제"…민주당 텃밭 호남서 뜨거운 '구대명'

기사입력 : 2025년04월26일 20:26

최종수정 : 2025년04월26일 21:03

파란 옷 맞춰 입고 응원봉까지…축제 같았던 호남 경선
잘사니즘·실용주의 내세운 이재명 '연호'에 인기 실감

[광주=뉴스핌] 지혜진 기자= "지금은 경제적인 면에서 잘 살게 하는 게 이념보다 앞섭니다." 26일 민주당 대선 호남권 순회 경선이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만난 광주 행안동 주민 이병호(57)씨가 한 말이다.

이병호씨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김경수·김동연·이재명 후보 모두 뛰어나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도 이씨는 "시대적인 상황이 이재명 후보인 것 같다"며 "이 전 대표는 보수 인사도 많이 만나면서 경제에 집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씨는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지지자였는데 문 전 대통령 뜻을 이어갈 사람은 이재명 후보로 보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순회경선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내걸린 민주당 경선 후보자 사진 [사진=지혜진 기자] 2025.04.26 ace@newspim.com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이변은 없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대표는 호남에서도 90%에 육박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을 입증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압도적인 지지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순회경선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컨벤션센터 앞 광장에서 파란옷과 응원봉을 들고 이 전 대표의 이름을 연호하는 등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김동연 경기지사를 지지한다는 시민도 본선 때는 이 전 대표를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최재욱(60)씨는 "경제대통령을 원하기 때문에 김 지사를 응원하지만 2위를 하더라도 기꺼이 승복하고 민주당을 적극 응원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김경수·김동연 5·18 정신 강조…"네 번째 민주정부 만들어달라"

민주당 예비후보 세 명은 모두 5·18 광주정신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호남 없이 나라도 없다는 이순신의 말씀처럼 대한민국이 호남에 큰 빚을 졌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정신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5·18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소설 '소년이 온다'를 언급하며 "12월 3일 내란이 일어나자 우리 국민 모두는 80년 5월의 시민군이 되고, 주먹밥을 뭉치는 어머니가 됐다"고 했다.

이들은 동시에 "네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어달라"며 텃밭 민심에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순회경선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김대중컨벤션센터에 마련된 게시판에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하며 남긴 글 [사진=지혜진 기자] 2025.04.26 ace@newspim.com2025.04.26 ace@newspim.com

이 전 대표는 호남권 정견발표에서 호남이 한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루라고 치켜세웠다.

국민의 정부(김대중 정부), 참여정부(노무현 정부), 문재인 정부 등을 언급하며 이 전 대표는 "굴곡진 역사 구비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진정한 민주공화국의 길을 제시해 준 것도 호남"이라고 강조했다.

'원팀'을 강조한 김 전 지사는 "이번 경선을 네거티브 없는 깨끗한 경선으로 만들었다"며 "경선 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함께 모두가 승복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손잡고 뛰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호남의 꿈은 민주주의 한번 제대로 해보는 것 아닌가"라며 호남 당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 李, 호남서 88.69%·누적 89.04% 득표...'어대명' 넘어 '구대명' 코앞

이날 이 전 대표는 압도적 당심을 얻으며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지은 분위기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호남 경선 결과를 보면 이 전 대표는 호남에서 88.69%(17만8090명) 득표율을 기록했다. 2위는 김동연 경기지사로 득표율은 7.41%(1만4889명)다. 3위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로 득표율은 3.90%(7830명)다.

이 전 대표 충청·영남·호남권을 합산한 누적 경선 득표율 89.04%다. 사실상 '어대명'을 넘어 '구대명'(90% 지지율 대통령 후보 이재명) 체제를 재확인시켰다.

호남 경선 투표율도 관심사였다. 호남 투표율은 53.67%다. 충청(57.87%)·영남(70.88%)에 비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20대 대선 경선 당시 호남권 투표율(55.23%)과 비슷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늘 호남 경선은 지난번에 비해 무려 8만명의 권리당원이 더 투표했다"며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민주당원들의 열망이 반영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대명' 속에서 아쉬움을 표한 후보도 있다. 김 지사는 "특정 후보에 90%에 가까운 표가 몰리는 건 민주당에 건강하지 않다"며 "정권교체 그 이상의 교체를 위해서라도 저는 경고등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