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유심카드 무료 교체 앞두고 대고객 발표
현재 유심 100만개 확보...5월말까지 500만개 추가 확보 예정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카드 무료교체 실시를 하루 앞두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요청했다. 유심카드 교체에 준하는 보호조치인만큼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피해 보상을 하겠다고도 했다.
SK텔레콤은 27일 '대고객 발표문'을 통해 "사이버 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28일 오전10시부터 전국 2600여 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무료로 진행한다. 온라인 예약 신청도 접수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이 일시에 매장에 몰릴 경우 많은 불편이 예상돼 불편과 혼란을 조금이라도 막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해 조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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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최근 SK텔레콤이 해킹 공격으로 고객의 유심(USIM) 정보 일부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이 포착된 가운데, 유영상 SKT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25일 오전 SK텔레콤 T타워 4층 SUPEX홀에서 열린 SK텔레콤 고객 정보 보호조치 강화 관련 언론설명회에 참석 유심 무상 교체를 발표후 머리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4.25 yym58@newspim.com |
SK텔레콤이 과기정통부와 협의해 마련한 조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이다. SK텔레콤은 "먼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해 달라"며 "이 서비스로 해킹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믿고 가입해 달라. 피해가 발생하면 SKT가 100%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피해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 SKT가 안전성을 보장하는 서비스로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총 554만명의 고객이 가입했다. 이는 SKT 전체 가입자 2300만명의 약 24%다.
SK텔레콤은 "향후 이 서비스 가입자에 대한 유심 불법 복제 피해 사례가 발생할 시 SKT가 책임지고 보상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지난 2023년 불법 유심복제로 인한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와 협력과정에서 개발됐다.
고객의 유심 정보를 탈취, 복제하더라도 타 기기에서 고객 명의로 통신서비스에 접속하는 것을 차단한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심 교체 대비 보다 빠르고 손쉽게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리점에도 고객에게 안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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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27 일 서울시내 SK텔레콤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이 유심 카드를 교체 예약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SK텔레콤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가입자들에게 유심(eSIM 포함) 무료 교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2025.04.27 gdlee@newspim.com |
SK텔레콤은 해외 로밍 시에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5월 중 더 고도화할 준비 중이다. 가입 절차도 더욱 간소화해 한 번에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유심보호서비스와 더불어 비정상인증시도 차단(FDS) 강화 조치도 최고 수준으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며 "침해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유심 교체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유심교체 서비스도 철저히 준비하겠다. 28일 오전10시부터 전국 2600여개 T월드 매장과 공항 로밍센터를 통해 희망하는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유심을 무료 교체해 드릴 예정"이라며 "유심보호서비스와 FDS 시스템으로 유심정보 악용을 차단하고 있으나 유심 교체를 원하시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추가 조치"라고 안내했다.
SK텔레콤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심은 100만개 수준이다. SK텔레콤은 5월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다. 추후 고객 수요에 따라 계속 유심을 더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많은 고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기 시간이 길어지고 많은 불편이 예상된다"며 "28일부터 현장 교체와 더불어 온라인 예약 신청 시스템을 운영하겠다. 매장에 나오지 않아도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해외로 출국하는 SKT 로밍 이용 고객들을 위해 주요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유심 교체를 최대한 지원해 드리겠다"며 "출국자가 제일 많은 인천공항 측과 특별 협의를 거쳐 로밍센터 인력을 50% 더 늘려 서비스를 지원하겠다. 혹시라도 인파가 몰려 유심 교체를 받지 못하고 나가신 고객이 해외에서 유심 불법 복제 피해를 입을 경우 SK텔레콤이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해외에서는 유심보호서비스를 받을 수 없지만 FDS로 보호가 가능하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5월 중에는 해외에서 유심보호 서비스가 가능하게 준비 중이다.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들은 T월드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통해 희망 대리점을 선택해 신청할 수 있다. 매장별로 고객들에게 연락을 주고 순서대로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객 우려를 해소하고 이번 사고가 조기에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