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HDC현산 컨소시엄, 단독 입찰로 수주 의지 강조
지난해 한 차례 암초 만나… 입찰만 네 번째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 시공자 지위 확보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 지난해부터 두 회사가 수주에 총력을 다해온 만큼 이변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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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미아9-2구역 재건축 사업 조감도. [사진=서울시 정비사업 정비몽땅] |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미아9-2구역 재건축 사업 수의계약자 선정에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했다.
미아9-2구역 재건축은 미아동 137-72번지 일대 10만2371에 지하 6층~지상 25층, 총 22개 동, 175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6358억원이다.
현대·HDC현산 컨소시엄은 지난해 이 사업장 시공권을 코앞에서 놓친 바 있다. 조합은 지난해 6월 최초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으나 2회 모두 현대·HDC현산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하면서 유찰됐다. 현행법에 따르면 조합은 경쟁입찰이 두 번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조합은 즉시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 큰 변수가 없다면 수주가 확실시된 상황이었으나 강북구가 제동을 걸었다. 시공사의 개별 홍보 행위가 확인됐다는 이유에서다.
서울시는 2023년 말 정비사업 단지에서 시공사의 개별 홍보 활동을 1회 적발하면 입찰이 무효화되도록 하는 방향으로 '공공지원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기준'을 개정했다. 강북구는 컨소시엄의 개별 홍보 활동이 적발된 탓에 해당 입찰이 무효가 됐으므로 새로운 경쟁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다만 컨소시엄의 재참여를 제한하진 않았다.
조합은 즉시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 올 2월과 4월 열린 1·2차 현장설명회에도 현대·HDC현산 컨소시엄이 참석하면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조합은 빠른 시일 내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위한 공문을 발송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사 선정이 확정되는 건 오는 6월로 예정된 총회에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미아9-2구역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과 가깝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등 상업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인근에 강북 대표 대형 공원인 북서울꿈의숲도 근처에 있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