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전자상거래업체(e-commerce) 테무(Temu)가 소비자들에게 약 145%의 수입세를 추가로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테무는 지난 25일 가격 인상을 시행하면서 주말 동안 이 같은 수수료를 상품 가격에 붙이고 있다. 이 같은 수입세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개별 제품의 가격보다 비싸며 총주문 가격이 2배 이상으로 오르기도 한다.
매체는 18.47달러에 판매되는 여름 드레스에 수입세 26.21달러가 추가되면 총 44.68달러가 되며 이는 142%의 추가 요금이 붙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12.44달러에 판매되는 아동 수영복은 18.68달러의 수입세가 더해져 총 31.12달러가 되는데 이 경우 수입 세율은 150%가 된다.
테무는 웹사이트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은 수입세가 부과될 수 있다"며 "이 같은 수수료는 당신을 대신해 세관 당국에 내는 수입 수수료를 포함해 수입 수수료 관세와 관련된 절차와 비용을 포괄한다"고 설명했다.
CNBC는 다른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쉬인(Shein)도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수입 수수료를 시행한다는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수입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 역시 미국산 재화에 125%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 |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업체 테무의 애플리케이션 [사진=블룸버그]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