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항 위해 '반명' 빅텐트 필요하단게 당원 뜻"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연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당 대선 후보와 한 대행의 '보수 빅텐트'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와 관련) 우리 당원 대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항하기 위해서 '반(反)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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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
'한 대행과 당 후보의 단일화를 지도부 입장으로 해석해도 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지도부는 그런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는 "우린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이 후보에게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단 입장"이라면서 "그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경선의 관심사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 여부에 쏠린다'는 지적에 대해선 "후보들끼리 치열하게 경쟁해서 한 분이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것"이라며 "후보들이 말한 것과 더 큰 집을 짓기 위해선 (한 대행과) 경선을 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과정을 통해 좀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그것이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에게 단일화를 요청한데 대해선 "원내대표가 이러쿵 저러쿵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권 비대위원장은 지난 26일 정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힘 후보와 한 대행의 단일화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자꾸 그런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패배주의가 아닌가"라고 했다. 이에 권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 원로 정치인에게 향후 예상되는 반명 단일화나 빅텐트 과정에서 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것이 뭐가 부적절하고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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