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통량 평소 대비 0.9% 감소
노사 간 갈등 지속, 전면파업 가능성
서울시 "조속한 노사 합의 도출 총력"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30일 오전 2시 결렬됨에 따라 지난해 시내버스 파업 때와 같은 출근길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노측의 준법투쟁이 실시된 이날, 서울시는 홈페이지와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대체교통수단을 안내하며 시민의 협조를 구했다. 이에 따라 출근길에 큰 혼잡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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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서울 시내버스 노사협상이 결렬돼 '준법 투쟁'에 돌입한 30일 송파구 도로에 '4월30일부터 안전운행 입니다' 안내문이 부착된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2025.04.30 leemario@newspim.com |
서울시에 따르면 출근시간대 모니터링 결과, 교통량은 평소보다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들이 승용차 대신 대체교통수단을 적극 이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무료셔틀버스를 2806명이 이용했다.
또 준법투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운수종사자들은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의적인 저속 운행이나 장시간 정류소 정차를 자제했다. 버스 정보 시스템 모니터링 결과, 참고수위 대비 버스 속도는 0.84km/h 감소했으나, 심각한 태업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여전히 노사 간의 갈등은 지속되고 있으며, 시내버스 임금협상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노조의 준법투쟁이 전면파업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남아있어, 서울시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결렬 후 노사 자율교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성숙한 시민 의식과 책임감 있는 운수종사자의 행동으로 준법투쟁 첫날은 다행히 큰 혼란 없이 넘어갔지만,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권이 잠재적으로 위협받고 있는 현 상황을 계속해서 지켜만 볼 수는 없으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