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대회 첫날 3언더파... 구치·디섐보, 7언더파 공동 선두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대타로 출전한 김민규가 LIV 골프 코리아(총상금 2,500만 달러) 첫날 공동 9위에 올라 두둑한 상금이 예상된다.
김민규는 2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나선 테일러 구치(미국)와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는 4타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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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브라이슨 디섐보가 2일 LIV 골프 코리아 첫날 티샷을 하고 있다. 2025.5.2 psoq1337@newspim.com |
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리처드 블랜드(잉글랜드)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 올해만 3승을 거둔 호아킨 니만(칠레)과 아니르반 라히리(인도)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욘 람(스페인)과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27위, 필 미컬슨(미국)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47위를 기록했다.
김민규는 이번 대회에 대타로 출전했다. 버바 왓슨이 이끄는 레인지고츠 GC팀 소속 벤 캠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포기하고 LIV 골프 출전을 택했다.
김민규는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곧바로 14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5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18번홀(파5)에선 투온에 성공해 다시 1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타를 더 줄여 3언더파로 마무리했다.
김민규가 1라운드 공동 9위 성적만 유지해도 약 37만 달러(약 5억 21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게 된다. 그는 지난해 KPGA 투어 한국오픈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에서 2승을 거두며 10억원에 가까운 상금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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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사진 = KPGA] |
김민규는 단체전에서도 공동 2위에 올라 추가 상금을 노리고 있다. 개인전과 함께 단체전을 병행하는 LIV 골프는 우승팀에 300만 달러, 준우승팀에 150만 달러, 3위팀에 50만 달러를 수여한다.
경기 후 김민규는 "프로에 와서 처음 접해보는 샷건 방식에 경기장에서 음악도 나오고, 일반 대회와는 다른 분위기였지만 평소에도 노래 듣는 것을 좋아해서 어색하지 않았다"며 "저희 팀이 지금 단체전 3위인데 제 점수가 유용하게 쓰인 것 같아서 뿌듯하다. 오늘 하던 대로 경기하고 팀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교포 선수 케빈 나(미국)도 2언더파 70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대니 리(뉴질랜드)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32위, LIV 골프의 '한국 선수 1호' 장유빈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교포 선수 앤서니 김은 7오버파 79타로 부진하며 최하위인 5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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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장유빈이 2일 LIV 골프 코리아 첫날 퍼팅을 하고 잇다. 2025.5.2 psoq1337@newspim.com |
10번홀에서 출발한 장유빈은 11번홀(파4)에서 무려 10타를 기록해 셉튜플 보기(규정 타수보다 6타 더 침)를 범했다. 장유빈은 경기 후 "한국에서 오랜만에 경기하다 보니 잘 치고 싶은 욕심이 많았다"며 "11번홀에서 큰 실수가 있었고, 그걸 만회하려다 보니 원하는 플레이를 많이 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단체전에서는 브룩스 켑카, 테일러 구치, 제이슨 코크랙, 그레엄 맥도웰이 속한 스매시 GC가 10언더파를 합작하며 1위에 올랐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