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역대 최대 '쉬는 청년' 속사정 들어보니…"쉬는 게 아니라 버티는 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쉬었음' 청년들, '눈이 높다'는 편견에 가려진 불안과 사투
"청년 개인 탓 아닌 구조적 문제…사회 전체가 해결해야"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청년 고용률은 하락하고 실업률은 상승하는 가운데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 인구가 올해 2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는 "쉬었다"고 말하지만, 정작 청년들은 "쉰 적이 없다"고 말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3월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4.5%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률은 7.5%로 1.0%p 상승했고, '쉬었음'으로 분류된 청년은 45만5000명으로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쉬었음' 청년이란 일할 능력이 있지만 구직 활동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쉬고 있는 청년들을 말한다. 6일 뉴스핌 취재 결과, 이들 대부분은 비자발적 '쉬었음'을 견디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카페에서 구직 사이트 '잡코리아'에 기업을 검색하고 있는 20대 청년의 모습. 2025.05.02 geulmal@newspim.com

◆ '눈이 높은 청년' 프레임의 허상

20대 후반 김지예 씨는 2년째 취업 준비 중이다. 졸업 후 한 기업에 입사했지만, 이른바 'MZ사원' 낙인 찍기와 불합리한 업무 구조 속에서 결국 퇴사를 선택했다. 그는 '쉬었다'는 말에 공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씨는 "쉬었다는 단어는 긍정적이지 않느냐. 몸도 마음도 편안한 상태. 그런데 저는 반대였다. 도서관에서 시험 공부에 매진하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아 건강이 나빠졌다"고 토로했다.

졸업 후 취업 시험을 준비 중인 김지수(25) 씨는 "청년들이 눈이 높아서 취업을 안 한다"는 사회적 시선에 반감을 드러냈다.

그는 "교육 수준이 높아져 대학 졸업자는 늘어났는데, 충분한 대우를 받기 어려운 일자리만 있다"면서 "청년들이 눈이 높은 게 아니라 사회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김시연(24) 씨는 해외 취업을 준비하며 졸업 후 10개월째 쉬고 있는 상태다. 졸업 후 공백기 없이 취업하고 싶었지만, 지원서를 셀 수 없이 넣으며 비자발적으로 쉬고 있다. 그는 "청년들이 원하는 일을 하려고 애쓰는 과정이 존중받아야 한다"면서 "원하는 일을 위해 취업을 늦추는 경향을 눈이 높다고 치부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증가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자발적 사유와 비자발적 사유의 기여율이 각각 28%, 72%로 나타났다.

전문대 졸업 후 4년제 대학으로 진학한 송재희(25) 씨는 "구직이 두려웠다"고 말했다. 재희씨의 동기들도 초대졸이라는 이유만으로 서류에서 걸러지기도 해 결국 다시 학사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4년제에 진학했다.

그는 "저는 기성세대가 말하는 '제대로 된'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학력이라는 단계가 충족되지 못한 사람이었다. 여전히 초대졸자는 학력을 이유로 서류 탈락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5.03.19 choipix16@newspim.com

◆ 일 대신 삶을 선택한 청년들

자발적으로 쉼을 택한 사람들도 있다. 박진규(38) 씨는 몇 년 전 일과 삶의 균형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회사를 그만둔 후 간간히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다.

박씨는 '쉬었음'이라는 표현에 대해 "구직 단념을 돌려 말하면서도 충전을 갖는 시간으로 부정적 뉘앙스를 없앤 표현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나서야 잔뜩 사둔 책을 읽을 수 있었고, 평일에 미술관에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유진(28) 씨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그만두고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싶다"며 당분간 구직을 미뤘다. 경쟁적인 시험을 준비하며 몸과 마음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이씨는 "부모님과 생활하고 있다. 제 생활비는 단기 아르바이트 급여로 충당한다. 전시나 공연 보는 게 취미다. 지금은 시간이 있어 자주 보러 다닐 수 있어 좋다"면서 웃었다. 그러면서도 "또래들을 보면 불안할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 구조적 실업 문제 속 반복되는 실패로 인한 좌절

곽금주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쉬었음 청년 현상을 '소진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는 "공부를 하며 스펙을 쌓았으니 기대 수준이 높다"면서 "그런 곳(양질의 일자리)의 구인은 제한돼 있다. 그로 인한 괴리감과 반복된 실패 경험이 청년들을 그냥 쉬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병훈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청년 실업난은 청년 개인 탓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면서 "로봇·AI 발달로 일자리 창출 없는 현재의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사회 구조적 여건 때문이라 사회 전체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년유니온 김지현 사무처장은 "근로 환경이 열악하고 안정적이지 않은 일자리를 기피하는 건 당연하다"면서 "쉬었음 청년 증가 원인은 부모 세대보다 높은 학력임에도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지 않는 노동시장 구조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쉬고 있는 청년층이 증가하는 현상은 향후 노동공급을 제약한다는 점에서,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수많은 서류탈락을 겪고 있다는 김시연 씨는 인터뷰 끝에 한마디를 남겼다. "모든 청년들이 스스로를 의심하지 말고 마음껏 고집부리며 살기를, 개개인의 다채로운 삶들이 정량적으로 평가되지 않는 세상이 오길 바랍니다."

geulma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WSJ "'AI 반감' 급속도로 확산"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인공지능(AI)의 성지인 미국 안에서 대중들의 AI 반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고용 불안과 전기료 상승에 대한 불만, 자녀 교육에 미칠 부정적 영향 등이 한데 버무려지면서 AI 산업의 고속 성장세가 무색할 만큼 AI에 반감을 드러내는 저항군들의 기세가 급속도로 자라나고 있다고 신문은 짚었다.  ◆ 미국 대중들의 AI 반감...중간선거 이슈로 부상 구글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에릭 슈미트는 최근 AI에 대한 청년들의 반감을 온몸으로 실감했다. 애리조나대 졸업식 연설자로 나선 슈미트가 연설을 이어가던 중 AI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설파하는 대목이 나오자 학생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AI가 인간 삶을 더 나은 쪽으로 이끌 것이라는 빅테크 업계의 주장 혹은 낙관과는 판이한 민심이다.  지난달에는 텍사스의 20세 남성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의 자택에 화염병을 투척한 사건도 있었다. 그는 오픈AI의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도 위협 행위를 벌인 혐의로 고소된 상태다. 인디애나폴리스의 시의원인 론 깁슨의 경우 데이터센터 건립안 승인 후 자택 현관문에 13발의 총구멍이 나는 것을 경험했다. 현관 매트 아래에는 "데이터센터 반대(NO DATA CENTERS)"라는 메모가 나왔고, 이틀 뒤에도 'F'자로 시작하는 욕설이 적힌 쪽지가 발견됐다. AI에 대한 대중들의 반감은 통계 수치로도 확인된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가 진행한 최근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 '미국이 AI 혁신을 가능한 한 더 빠르게 가속화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0%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대략 절반만 호응했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동네의 민심은 더 흉흉하다. AI발 전력 수요 증가로 전기요금이 오르자 '이런 민폐도 없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미주리주 페스터스에서는 시의회가 60억 달러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승인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유권자들이 시의원 4명을 전원 축출했다. 메인주에서 애리조나에 이르는 여러 주의 지자체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설립을 금지하는 조례안 제정이 진행되고 있다. 에릭 슈미트 전(前) 알파벳 회장 <출처=블룸버그> ◆ 일자리 불안·교육 불신이 만든 피로감 AI 확산에 따른 고용 불안은 언론 지상을 통해 시시각각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여러 기업들에서 감원 소식이 잇따르자 AI 자동화가 결국 사회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대량 실업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노동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학부모와 교육계에서는 AI가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학생들의 학습 태도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걱정이다. AI를 이용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학생들의 일상이 되면서 'AI는 점점 똑똑해지는데 아이들은 갈수록 바보가 되어 간다'고 학부모들과 교육 종사자들은 한탄한다. 생성형 AI가 만들어낸 유해 콘텐츠(성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때문에 내 아이가 오염될까 걱정하는 부모들도 늘고 있다. 이런 불안이 누적되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AI가 삶을 편리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자녀 세대의 미래까지 맡길 수 있는 기술인지는 의문"이라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대중의 불만이 쌓이면 정치를 움직이고 규제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마가(MAGA) 진영 내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실리콘밸리 출신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가을 중간선거가 다가올수록 전통 마가 지지층인 백인 블루칼러와 뒤늦게 마가와 결탁한 실리콘밸리의 규제 해방론자들 사이에 반목 또한 커질 수 있다. 메타플랫폼스 AI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우리 집 뒷마당에는 No...빅테크 여론전 나서 대형 AI 기업과 인프라 사업자들의 경우 막대한 자금을 마련해 데이터센터 증설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반발이라는 벽 앞에 가로막힐 때가 적지 않다.  해당 동향을 추적하는 '데이터센터 워치'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사회의 반대로 차단됐거나 지연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최소 48건, 사업비 규모로는 총 1560억 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만 지역 사회의 반발로 취소된 프로젝트는 20건에 달해 분기 기준 가장 많았다. AI 인프라 컨설팅업체 세미애널리시스의 딜런 파텔 CEO는 "몇 달 안에 오픈AI와 앤스로픽을 겨냥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것"이라며 "사람들은 AI를 싫어한다. AI의 인기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이나 정치인보다도 낮다"고 꼬집었다. 민심이 나빠지자 AI 빅테크들은 여론전과 정치권 로비에 수억 달러의 자금을 들이고 있다. 전력 사용료를 더 내겠다는 약속과 함께 데이터센터는 많은 일자리와 풍요를 가져올 것이라는 홍보전도 병행 중이다. 오픈AI의 글로벌 대외 담당 책임자인 크리스 리헤인은 "AI를 두려움의 관점에서 쉼없이 이야기하면 당연히 두려움을 증폭시키게 된다"며 "에너지 비용과 아동 보호 등 구체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 왜 이 기술이 국가와 세계에 이로운지 더 정교하게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osy75@newspim.com 2026-05-19 13:23
사진
삼성전자, 평균 월급 1200만원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임직원의 올해 1분기 평균 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급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실적 회복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가 반영되면서 임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임직원(등기 임원 제외)의 1인당 평균 보수는 약 3600만 원 내외로 추정된다. 이를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매달 1200만 원 안팎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급여 수준은 동일한 방식으로 추산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707만~3046만 원과 비교해 25% 넘게 뛴 수치다. 지난 2023년 대비 2024년의 증가율이 11.6%였던 점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2배 이상 높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번 분석은 공시 제도 변경에 따른 급여 공백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도출됐다. 금융감독원 기업공시서식 규칙 개정으로 지난 2021년까지는 분기별 임직원 보수 현황 공시가 의무였지만, 2022년부터 반기와 사업보고서 등 연 2회만 공개하도록 제도가 바뀌면서 1분기와 3분기 급여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소는 과거 1분기 보고서상 성격별 비용상 급여와 임직원 급여 총액 간의 비율이 76%~85.5% 수준으로 일정한 흐름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해 수치를 산출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주석상 성격별 비용-급여 규모는 5조6032억 원으로 파악됐다. 작년 1분기 4조4547억 원에서 1년 새 1조1400억 원 이상(25.8%) 늘어난 규모로, 삼성전자가 1분기 성격별 비용에 해당하는 급여액이 5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급여 규모 자체는 크게 증가했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산출 과정에선 올 1분기 성격별 비용상 급여(5조6032억 원)에 과거 급여 총액 비율의 하한선인 76%를 적용하면 급여 총액은 4조2584억 원, 상한선인 85.5%를 대입하면 4조7907억 원으로 계산된다. 여기에 올 1~3월 국민연금 가입 기준 삼성전자의 평균 직원 수인 12만5580명을 대입하면 임직원 1인당 보수는 3391만~3815만 원(월 1130만~127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연구소는 두 비율의 중간 격인 81%를 적용해 평균 보수를 3600만 원 내외로 최종 추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는 월급보다 성과급 영향력이 큰 회사이기 때문에 올해 1분기 평균 급여도 이미 지난해보다 25% 이상 늘어 성과급 제외 기준으로도 1억4000만 원을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성과급까지 반영되면 연간 보수는 앞자리가 달라질 정도로 한 단계 더 뛸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 소장은 "2022년 이후 분기 보고서 의무 공시 항목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은 경영 투명성 차원에서 직원 수와 급여 현황 등을 자율 공개하고 있다"며 "투자자와 주주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의무 공시를 다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aykim@newspim.com 2026-05-19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