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남원시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열린 제95회 춘향제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열띤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7일 밝혔다.
'춘향의 소리, 세상을 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춘향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콘텐츠로 남원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조명하고, 글로벌 문화도시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식에서는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한 '남원시민 합창단'이 웅장한 합창으로 축제의 서막을 열었으며 폐막식에서도 감동적인 무대로 시민 주도 축제의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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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제 폐막식 비전선포[사진=남원시]2025.05.07 lbs0964@newspim.com |
올해 춘향제는 '남원의 소리' 공연, 시민 4000여 명이 참여한 대동 길놀이, 더본코리아와 협업한 F&B존 운영, 일장춘몽 콘서트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많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특히 대동 길놀이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춘향과 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거리 퍼레이드를 통해 진행됐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한복과 국악, EDM DJ 공연, '사랑가' 플래시몹 등 현대적 요소가 어우러진 행사를 함께 즐겼다. 퍼레이드는 약 2km 구간에서 펼쳐졌으며, 해외 공연단과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수상자들의 오픈카 퍼레이드, 태권도 시범단의 참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전통국악과 퓨전 공연이 함께하는 무대,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 글로벌 홍보대사 위촉식 등은 다양한 세대와 국적의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국제적 관심을 끌어올렸다.
남원시는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역대 최대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 중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와 열정 덕분에 제95회 춘향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100회 춘향제를 향한 도전과 준비를 체계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광연 춘향제전위원장은 "제95회 춘향제가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열정으로 더욱 빛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와 전통을 바탕으로 남원이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남원시는 이번 축제 운영 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하고 내년 제96회 춘향제가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본격적인 사후 평가 및 준비에 착수할 계획이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