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복지로' 플랫폼 강화로 정보 접근성 확대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도봉구는 올 한 해 100개의 복지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위해 약 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7일 밝혔다. 구는 올해의 복지사업을 안심, 동행, 배움, 도약, 발굴의 5개 분야로 나누고 생애주기와 사회 약자를 아우르는 100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2년 59개, 2023년 70개, 2024년 82개로, 구는 관련 사업을 계속 늘려왔다. 구의 복지정책 연구·사업 추진 성과는 통계청의 '2024 지역사회조사'에서 확인된다. 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사회복지서비스 만족도 항목에서 1·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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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언석 도봉구청장이 지난 4월 11일 도봉구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구민들과 함께 수어로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도봉구] |
올해 새롭게 추진할 사업 중 눈에 띄는 것은 도봉형 마음편의점 '라,지,트'와 도봉형 장애인 친화 미용실 운영이다.
'라,지,트'(라면 아지트의 줄임말) 사업은 외로움이나 고립감을 느끼는 주민이 편히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창동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위치해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이 사업은 복지관 이용자들의 요청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도봉형 장애인 친화 미용실은 지역 내 미용실과 협력해 장애인의 미용실 이용 불편을 해소한다. 5월 중으로 14개 동별로 모집을 완료한 뒤, 5월과 6월에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경사로와 유도블럭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운영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구는 또 재작년에 개설한 '도봉복지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 플랫폼은 공공과 민간 복지자원의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도봉복지로'는 2023년 9월 개설 이후 올해 4월 기준 약 3만8254명이 방문했다. 주민 A씨는 "'나의 맞춤형 복지 검색' 탭에 정보를 입력하면 나에게 맞는 복지 서비스를 알 수 있어 정말 편하다"고 의견을 전했다.
구는 이달 중으로 검색 기능을 개선하고, 상반기 중 민관이 함께 관리하는 자원 공유 게시판을 운영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더욱 편리하고 체계화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언석 구청장은 "이번 추진하는 100개의 복지사업은 단순히 숫자를 늘린 것이 아니라 주민의 삶에 깊이 스며드는 정책"이라며 "앞으로 '한 명의 주민도 놓치지 않는 복지'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