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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혼란·공사비 폭등에 도시재생사업, 재건축·재개발 대안으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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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학회 '도시재생 전도사'와 세미나 개최 '포문'
앵커시설·벽화그리기 등 박원순표 도시재생 거리감 여전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국 혼란에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이 변화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사업 대신 도시재생사업이 다시 조명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학계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논의가 재개되고 특히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있는 경기도에서도 도시재생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도시재생사업이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박원순 서울시장 시절 주력 도시 재정비 기법이었던 도시재생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바라 본 도시재생 1호 창신동 모습 [사진=뉴스핌DB]

'포문'은 학계에서 연다.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는 오는 23일 '창신숭인을 통해서 본 도시재생의 과거와 현재' 세미나를 열고 도시재생사업 재개의 포문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손경주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 상임이사 겸 경기도 도시재생 자문단 위원이 발제를 한다. 

이날 세미나는 도시재생사업의 효과와 재건축·재개발사업의 대안으로서 도시재생사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부와 서울시정 시절 중점 전략과제로 추진됐던 도시재생사업은 간단히 말해 공공의 자금으로 노후 주거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도로를 정비하고 가로등을 교체하며 노후 상하수도관을 바꾸는 등의 사업을 실시해 전면 철거 후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을 대체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앞서 정치성향이 다른 이명박·오세훈 시장의 '뉴타운'(현 재정비촉진지구)으로 대변되는 재개발사업의 '맞불' 성격을 가졌다. 

다만 도시재생은 사업효과에서 논란이 나왔다. 주차장과 같은 주민이 원하는 생활SOC보다 청년센터, 박물관 등 이른바 '앵커시설'이 중심을 이루며 주거환경 개선효과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다수를 이뤘다. 외부인력이 들어와 지역에 '활기'를 주는 것보다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이 먼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다. 

특히 벽화 그리기 등의 사업이 주력이 되면서 사업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이었다. 노후 가로등이나 상하수도관을 바꾸는 것은 당연히 서울시가 해야할 일이며 이밖에 노후 저층주거지역 최대 난제인 주차장 문제 해결보다 앵커시설인 청년센터나 박물관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시민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었다. 서울시는 첫 도시재생사업인 창신숭인사업에 1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만약 이를 재개발로 대체했으면 공공자금이 크게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세훈 시장이 재취임한 후 서울시는 도시재생사업을 대폭 축소한 상태다. 

창신동 낙산성곽동길 벽화 모습 [사진=현대엔지니어링]

문재인 정부는 집권 이후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추진했지만 이는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도시재생뉴딜은 비수도권의 원도심지역 즉 경제중심지를 재정비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내 도시정비사업이나 주택재개발처럼 민간 자본이 들어오기 꺼리는 지역을 대상으로 국비 등 공공자금을 투입해 재정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벽화 그리기 등의 사업도 추진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자 학계를 중심으로 도시재생사업이 다시 재조명 되고 있다. 여기에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피로감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 재임과 함께 뒤이어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재건축·재개발사업을 집중추진하고 있다. 특히 도시재생사업 대상인 노후 저층주거지에 대해 서울시는 모아주택사업을 추진하며 '전면철거 → 아파트 건립'의 당초 사업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상태다. 

이같은 재개발 사업 중심의 도시 재정비사업은 2022년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건축비 상승에 타격을 받았다. 2022년 재개발사업의 경우 3.3㎡당 공사비가 650만~700만원 수준이었지만 약 3년이 지난 지금은 900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이는 소규모 재정비사업인 모아주택도 마찬가지여서 서울시도 3.3㎡당 900만~950만원의 공사비를 예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내 재개발사업에서 기존 10평 지분 소유자가 전용 84㎡ 아파트를 받을 때 분담금은 5억원 이상이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와 서울시의 전격적인 재정비 사업 독려대책이 이어지면서 재개발을 하고 싶지 않은 수요층을 중심으로 피로감이 쌓여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분담금이 큰 폭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사업 기간 단축 정도로 재건축·재개발을 독려하는 것은 별다른 메리트가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며 "결국 건설업계 일감 확보가 주요 정책 목표가 아닌가하는 반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도시재생사업도 과거처럼 진행돼선 시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30년 이상된 반지하 저층 빌라가 밀집한 주거지역에 벽화나 그리고 청년센터나 투입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주거환경이 카페나 청년 일자리 센터보다 주차장, 체육관을 비롯한 주민 생활형 SOC 투입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치성향에 따라 재개발 대 도시재생으로 나눌 게 아니라 두 사업을 병행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며 "이미 노후화가 진행돼 주택의 질을 비롯해 주거 여건이 극도로 열악한 곳은 재개발이나 집수리 지원 등을 해야하며 노후화가 진행되는 저층 주거지에 대해서는 생활 SOC 중심의 도지재생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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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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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조희대 대법원장 입건 후 사건 검토 [과천=뉴스핌] 김현구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입건하고 본격적인 사건 검토에 들어갔다. 공수처 관계자는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조 대법원장) 고발건은 한 두건이 아니다. 어떤 건은 수사 4부, 어떤 건은 1·3부 등에 있다"고 밝혔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사진=뉴스핌DB] 공수처는 고소·고발이 접수되면 선별해 사건화하는 것이 아닌 '자동입건'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다수의 고소·고발이 접수된 조 대법원장은 피의자 신분이 유력하다. 조 대법원장은 대선 후보 시절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파기환송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사건을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공수처는 최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감사원의 '표적 감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해당 사건은 최재해 전 감사원장과 유병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현 감사위원) 등이 2022년 전 전 위원장을 사직시키기 위해 특별 감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 수사1부(나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4일 감사원 운영쇄신태스크포스(TF)와 심의지원담당관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다만 공수처는 사건의 처분 시기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처분 시기는) 수사팀이 결정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제 (처분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심리하고 있는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술자리 접대 의혹'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지 부장판사가 1인당 100만~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는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술을 마셨고 단 한 번도 돈을 낸 적 없다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제보를 받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대법원 법원감사위원회는 해당 의혹을 심의한 후 "현재 확인된 사실관계만으로는 지 부장판사에게 징계사유가 있다고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수사기관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 향후 드러나는 사실관계가 비위행위에 해당할 경우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와 관련해 공수처는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고, 수사팀은 최근 그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수처는 택시 앱 사용 기록 등과 달리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hyun9@newspim.com 2025-12-0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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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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