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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득점 1위' 대전 주민규, 36세에 쓴 '제2 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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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주민규가 과거 최고의 공격수 황선홍의 가르침을 받아 36세의 나이에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통산 372경기 출전에 빛나는 토종 에이스 주민규는 지난해 울산HD FC에서 리그 3연패를 달성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최전방 공격수 부재로 고민하던 황선홍 감독의 러브콜 받고 대전하나시티즌으로 둥지를 옮겼다.

[서울=뉴스핌]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수 주민규(오른쪽)가 득점 후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5.09 thswlgh50@newspim.com

소속팀을 옮긴 효과인가 주민규의 시즌 초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주민규는 리그 13경기 8골 1도움으로 전진우(전북 현대, 7골)에 한 골 앞서 개인 득점 1위에 올랐다. 대전도 주민규의 활약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강등 위기에 몰렸던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주민규는 2022년 울산에 합류해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022년, 2023년 K리그1 2연패를 이끌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2024시즌 리그 6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고, 시즌 중반에는 3개월 넘게 침묵하기도 하며 이전과는 다른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민규는 울산의 세대교체와 함께 팀을 떠나야 했고,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우려마저 나왔다. 하지만 대전으로 이적해 현역 시절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었던 황선홍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36세임에도 한층 더 성장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주민규가 올 시즌 시도한 유효 슈팅 12회 중 8회가 득점으로 이어질 정도로 순도 높은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상 경합 성공 수도 리그 전체 1위(21회), 키패스 팀 내 2위(7회)로 최전방에서 버텨주며 동료 공격수들이 공격의 활로를 찾을 수 있게 도왔다.

[서울=뉴스핌] 대전 주민규(오른쪽)가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5.09 thswlgh50@newspim.com

주민규는 2025 K리그1 2~3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지난달 27일 강원FC전에선 결승골을 터트려 역대 4번째 K리그1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국내 선수 최초 통산 세 번째 득점왕이자 최고령 득점왕에 도전한다.

주민규는 올 시즌 활약에 대해 "올해 대전에서 배운 게 많아 더 발전했다는 소리를 듣는 것 같다. 공격수로서 효율적인 움직임이나 힘쓰는 법을 배웠다. 이해할 때까지 가르쳐주신 감독님은 처음"이라며 "몸 상태는 매 시즌 똑같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 경기에 편하게 임한다"고 말했다.

황선홍 대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도 기회가 나면 골을 만들어낸다. 주민규와 얘기를 해보면 상황 인지가 빠르다. 심리적으로 잘 봐주고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주민규를 칭찬했다.

팀 동료 김현욱도 "(주)민규 형은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골잡이다. 골 냄새를 기막히게 맡는다. 연습할 때나 실전에서나 득점이 나올 위치로 알아서 간다"며 "전방에서 공을 잡고 주변 동료를 활용하는 능력도 대단하다. 지난해 대전과 가장 큰 차이를 꼽으라면 주민규의 존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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