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국내스포츠

속보

더보기

[프로야구] 4번 타자까지 달린다... 한화 돌풍의 원동력 '발야구'

기사입력 : 2025년05월12일 15:34

최종수정 : 2025년05월12일 15:34

한화, 도루 시도 55회, 도루 성공 40회로 리그 1위
중심 타선 문현빈, 노시환 도루 7개로 공동 9위
도루 외에도 원 히트 투 베이스 적극적으로 시도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의 지도 아래 1년 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거듭났다. 상대가 허점을 보이는 순간 모든 선수가 숨 가쁘게 달린다.

현재 한화는 12연승을 기록하며 27승 13패, 단독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잠깐 선두를 차지했으나 4월 이후 급격히 무너지며 최종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올해는 5월 중순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지난 시즌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화 문현빈이 11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3회 2루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11 wcn05002@newspim.com

이번 시즌 한화의 강점은 안정된 투수력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의 조화다. 선발진은 이닝을 길게 끌고 가며 실점을 최소화하고, 필승조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다. 팀 평균자책점은 3.07로 리그 1위지만, 팀 타율은 0.252로 5위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한화가 연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적은 기회에도 효과적으로 점수를 만들어내는 주루 작전에 있다.

올 시즌 리그 전반이 '투고타저' 경향을 보이는 가운데, 김경문 감독은 발로 점수를 만드는 전략으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김경문 감독은 올해 초 "(도루가 가능한 선수로) 플로리얼도 그렇고 심우준도 그렇고 (이)원석이도 있다.(김)태연이도 느린 것 같아 보이지만 충분히 뛸 수 있는 다리를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꼭 다리가 빨라야 도루하는 것은 아니다. 센스가 있어야 한다. 상대 배터리가 신경을 안 쓰면 그때 하면 된다. 상대 팀에게 주자가 나갔을 때 편안한 의식보다는 언제든 도루할 수 있다는 압박을 주는 선수들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자신의 도루 철학을 밝혔다.

지난 시즌 도루 수 69개로 리그 9위였던 한화는 올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모든 선수가 언제든 달릴 준비를 마치며 틈이 보이면 도루를 시도했다. 40경기 만에 도루 시도 55회, 성공 40회로 모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성공률도 72.7%로 준수한 편이다.

[서울=뉴스핌] 한화 황역묵이 10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8회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안타에 3루까지 달리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10 wcn05002@newspim.com

눈에 띄는 점은 중심타선까지 도루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이다. 3번 타자 문현빈과 4번 노시환이 각각 7도루를 기록하며 도루 공동 9위에 올랐고, 13명의 선수가 최소 1회 이상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는 상대 투수와 포수들에게 지속적인 압박을 주고 있다.

대표적인 장면은 지난 4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왔다. 0-0으로 팽팽한 상황 1사에 플로리얼과 문현빈의 연속 안타로 1, 3루가 만들어졌고, 노시환 타석 때 플로리얼과 문현빈이 이중 도루를 시도했다. 두산 포수 양의지가 2루 도루를 막기 위해 송구한 틈을 타 3루 주자 플로리얼이 홈으로 쇄도한 것. 주자 모두 도루에 성공하며 빠른 발로 1점을 만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루 주자 문현빈은 채은성 타석에서 3루를 훔쳤다. 1루 주자 노시환도 김태연 타석에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또 이진영의 대주자로 출전한 이원석까지 2루를 훔치며, 한 팀이 한 이닝에 5개의 도루를 성공해 KBO 역대 6번째 진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1990년 6월 6일 LG가 무등 해태(현 KIA)전에서 달성한 후 35년 만이다.

11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도 한화는 발야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3~5회에 걸쳐 문현빈, 이원석, 노시환이 연달아 도루를 성공했다. 3회에는 문현빈이 빠른 발로 베이스를 훔치니 도루 저지율(도루 허용 12개, 도루 저지 7개) 36.8%로 4위인 키움의 포수 김재현이 당황해 2루에 악송구를 뿌리며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았다. 안타 없이 득점까지 올린 것이다.

[서울=뉴스핌] 한화 채은성이 9일 고척 키움과의 경기에서 9회 안타를 친 뒤 3루까지 달리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5.09 wcn05002@newspim.com

도루 외에도 원 히트 투 베이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한다. 김경문 감독은 주자 1루 상황에서 안타를 쳤을 시 3루까지 진루하는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을 주문한다. 지난 10일 1루에 위치한 심우준이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안타에 3루까지 들어가자 김경문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의 베이스러닝이 굉장히 컸다. 비디오판독 하기 전엔 아웃인 줄 알았다. 그런데 스피드가 있다. 슬라이딩을 하는 스피드가 있어서 세이프가 됐다. 그러면서 점수가 연결되면서 이겼다"라고 말했다.

 

wcn050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