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프로축구] 이승우, 변화한 '전북 포옛 축구'에 줄어든 입지

기사입력 : 2025년05월15일 15:30

최종수정 : 2025년05월15일 15:30

[서울=뉴스핌] 손지호 인턴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는 상승세지만 이승우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승우는 경기를 나오지 못함에도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 무대를 거쳐 2022년 수원FC에 합류해 K리그 무대에 첫 발을 들인 이승우는 세 시즌 동안 두 자릿수 골을 넣으며 활약하며 K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우뚝 섰다.

[서울=뉴스핌] 전북 이승우(왼쪽)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5.15 thswlgh50@newspim.com

이러한 폭발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여름 수원FC에서 축구 명가 전북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적료만 3억5000만원으로 당시 국내 선수 연봉 4위에 오를 정도로 K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받아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이승우의 전북 생활이 순탄치 않다. 지난 시즌 리그 12경기에 나섰으나 2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도 2골 4도움으로 받은 기대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는 교체로라도 꾸준히 운동장을 나섰다면 올해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올 시즌 전북이 치른 리그 13경기 중 이승우는 6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3월 강원FC와 경기에 선발로 나선 이후 리그 3경기에 연달아 결장했다. 이후 지난달 제주SK전과 대구FC전에 후반 교체로 투입돼 오랜만에 운동장에 나섰으나 다시 종적을 감췄다.

11일 광주FC 원정 경기에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14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코리아컵 16강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얼굴을 비췄다. 주말과 주중으로 이어지는 일정으로 컵 대회에는 대체로 그동안 출전 기회가 없었던 선수들이 선발로 나선다. 하지만 이 마저도 이승우는 선발이 아닌 교체로 짧은 시간 나섰다.

이승우의 기량 하락으로 인한 문제는 아니다. 이승우는 짧은 시간에도 특유의 개인 기술과 패스 능력으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지난달 제주와의 경기에선 정확한 코너킥으로 극적인 동점골의 기점 역할도 했다.

이승우의 입지가 줄어든 원인에는 포옛 감독의 전술 변화가 손꼽힌다. 시즌 초 이승우와 이영재로 중원 조합을 꾸렸던 포옛 감독은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2(ACL2) 경기를 포함 공식전 6경기 무승으로 부진하자 전술에 변화를 줬다.

가장 큰 변화는 중원 조합의 변화다. 포옛 감독은 강상윤과 김진규를 새로운 중원 조합으로 구성해 나섰다. 그 결과 전북은 완벽히 상승세를 탔다. 활동량이 많은 두 선수를 배치하면서 중원에 한층 안정감이 생겼고 팀은 코리아컵을 포함 11경기 무패(8승 3무)를 달렸다.

[서울=뉴스핌]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공격수 이승우(오른쪽).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025.05.15 thswlgh50@newspim.com

수비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포옛 감독의 선택도 영향을 미쳤다. 수비 가담이 좋은 선수들을 우선 기용하는 상황에 이승우가 점차 경쟁에서 밀려났다. 공격진도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보단 전방 압박 능력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 또는 교체로 활용했다. 전북은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최소 실점 1위에 올라 있다.

팀의 상승세와 함께 주전 명단이 확고해진 상황에 교체 계획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이승우는 올 시즌 교체 투입된 2경기 모두 송민규의 대체 카드로 활용되어 경기 후반 공격에 힘을 더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최근 포옛 감독은 진태호나 외국인 공격수 티아고, 에르난데스를 선택하고 있다.

전북 포옛 감독도 "실력의 문제가 아니다. 포지션, 시스템 선택과 연관 지어 볼 수 있다. 팀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을 때 손대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는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이런 순간이 올 때가 있다"라고 말하며 상승세를 탄 팀에 변화를 주는 건 맞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직전 코리아컵 16강전에선 "(이)승우와는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스페인어로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선수보다도 많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자세하게 얘기할 수는 없지만 우리끼리는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며 선수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승우도 좁아진 입지에 초조해하지 않았다. 이승우는 "뛰고 싶다고 해서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회가 올 때 또 잘 해야 한다. 매 경기 상황이 다르고, 그동안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언제나 기회가 오면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thswlgh5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