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KB증권 'IPO 독주' 결정적 이유···CEO의 '인재 투자' 의지였다

기사입력 : 2025년05월26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5월26일 06:00

김성현 사장, IB 강화위해 수년전부터 인력충원
IB시장, 인력·자본 앞선 대형사 위주로 양극화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회사들의 잇단 상장 철회로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이 주춤했다. 중소형사의 IPO 실적은 되려 감소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KB증권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KB증권은 주식자본시장(ECM)에서 3023억원의 상장 주관을 완료했다. 증권사 IPO 주관 1위 규모다. LG CNS, 삼양엔씨켐, 아이에스티이, 심플랫폼 등 총 4개 기업을 상장시켰다. 김성현 KB증권 사장이 IB부문 경쟁력을 업계 1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수년전부터 ECM, DCM, PF, M&A 등에 적극적으로 인력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2025.05.14 stpoemseok@newspim.com

IPO 주관사로 국내 증권사 중 2위를 차지한 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분기 서울보증보험, 대진첨단소재 등 6건의 IPO를 주관하며 약 181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은 ▲서울보증보험 ▲엠디바이스 ▲와이즈넛 ▲피아이이 등의 상장 업무를 수행하며 1345억원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IPO 주관 강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지넷·오름테라퓨틱·더즌 등 세 곳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아 851억원의 인수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동방메디컬·동국생명과학·씨케이솔루션·티엑스알로보틱스 등 네 곳의 상장 업무를 수행하며 1135억원의 실적을 냈다.

중형사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중형사의 주관 실적은 신영증권과 DB금융투자가 각각 엘케이켐과 아스테라시스를 대표로 상장 주관한 것을 제외하면 실적이 없다.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중형사의 주관 실적은 감소세다. 2023년 1분기의 경우 중소형사의 대표 주관 건수는 4건, 지난해는 3건을 기록했다. 2년간 중형사 주관 실적이 절반으로 줄었다.

중형사 주관 실적 감소의 원인으로는 대형사와의 리테일 부문의 역량 차이가 꼽힌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 부문의 핵심은 '개인 투자자들을 얼마나 끌어들이느냐'다"며 "소형사들은 리테일망이 약해서 수요예측 때 지원자를 모으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상장사 입장에서도 밸류에이션 측정보다 주식이 유통이 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리테일에 강점을 보이는 대형사 위주로 IPO 주관이 몰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선두인 KB증권을 추격하는 형국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디엔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연이은 상장 철회도 KB증권의 독주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디엔솔루션즈는 지난달 22~28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실시했지만 해외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디엔솔루션즈가 지난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 예정액은 1718억~2017억원, 상장 시가총액(시총)은4조1039억~5조6634억원이었다. 결국 디엔솔루션즈는 지난달 30일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디엔솔루션즈의 공동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었다. 해당 인수를 완료할 경우 KB증권을 제칠 수 있었다.

이어 롯데글로벌로지스도 이달 2일에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 예정액은 1718억~2017억원이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도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삼성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표 주관사를 맡았는데, 인수금액은 558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IPO 시장에 조용한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PO가 기대됐던 기업들이 일정을 미루는 건 한국만이 아니며 미국도 관세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를 이유로 계획을 중단했다"며, 한 중형사 관계자도 "향후 추진될 예정이던 대어급 IPO 기업들은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stpoems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