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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멜로 '탄금'... 볼거리는 풍성, 다소 아쉬운 완성도

기사입력 : 2025년05월16일 16:01

최종수정 : 2025년05월16일 16:23

16일 넷플릭스 공개, 사극에도 잘 어울리는 조보아
미스터리, 멜로, 액션이 뒤섞였지만 흡인력은 떨어져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리 만나 본 미스터리와 멜로, 사극을 결합시킨 넷플릭스 시리즈 '탄금'은 나름 무게감이 느껴지는 드라마였다. 16일 공개되는 이 드라마는 장다혜 작가의 소설 '탄금: 금을 삼키다'가 원작인 11부작 드라마다. '탄금(彈琴)'은 원래 거문고나 가야금을 타는 것을 말하지만 여기서는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 하는 형벌을 뜻한다. 중국 청나라 시대의 형벌이라고 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사극 '탄금'의 여주인공 조보아. [사진 = 넷플릭스] 2025.05.16 oks34@newspim.com

드라마의 시작은 조선시대 거대 상단인 '민상단'의 어린 아들 홍랑이 백발이 성성한 육척 괴한인 설인에게 납치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홍랑의 이복누이 재이는 동생의 행방을 쫓아 숲속을 헤매는 장면으로 다이내믹한 시작을 알린다. 민상단이 발칵 뒤집혀 홍랑을 찾아 나서지만 어디에도 흔적은 없다. 결국 무당을 불러 굿을 하지만 작두를 타던 무당이 피를 부른다. 민상단의 안주인이자 홍랑의 어머니인 민연의(엄지원)는 부와 권력의 화신이다. 그러나 아들의 실종으로 실의에 빠져 술과 마약으로 피폐해져 간다.

시간이 흐르고 실종됐던 아들 홍랑(이재욱)이 12년 만에 기억을 잃은 채 집으로 돌아온다. 홍랑의 행방을 쫓던 이복누이 재이(조보아)와 홍랑은 우애인지 연모인지 알 수 없는 미묘한 감정에 휘말린다. 누구보다 홍랑을 아끼고 그리워하던 재이와 알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한 채 다시 나타난 홍랑의 관계가 이야기의 핵심이다. 한복이 맵시가 잘 어울리는 조보아는 오랜만에 등장하는 드라마에서 제 역할을 잘 소화하고 있다. 이재욱은 홍랑이 지닌 불안과 혼란, 감정의 동요 등을 섬세한 연기로 풀어내지만 주인공으로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데는 다소 미흡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사극 '탄금'. [사진 = 넷플릭스] 2025.05.16 oks34@newspim.com

두 주인공을 둘러싼 주변 사람들도 얽히고설킨다. 사라진 홍랑을 대신해 민상단의 양자로 12년을 보낸 무진(정가람)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홍랑 때문에 후계자로서의 자리를 위협받는다. 게다가 흠모하던 재이까지 잃게 될 위기에 처하자 홍랑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안이 된다. 민상단의 실질적인 소유자이자 홍랑의 어머니 민연의(엄지원)와 홍랑과 재이의 친부이자 민상단을 이끄는 심열국(박병은)도 가슴저편에 뭔가를 숨기고 있다.

조선시대 저잣거리의 풍경과 조선 최대 상단의 대저택을 재현한 세트를 다이내믹한 화면으로 담아낸 장면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액션 장면 때문에 정적인 사극보다는 동적인 사극에 가깝다. 주인공들의 한복이나 장신구, 각종 소품들이 시각적인 만족을 준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보인 조보아는 한복 선에 어울리는 자태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 세계로 공개되는 사극이기에 우리 것에 대한 철저한 고증과 미적인 접근은 바람직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넷플릭스 사극 '탄금'. [사진 = 넷플릭스] 2025.05.16 oks34@newspim.com

그러나 액션과 미스터리, 멜로를 내세운 드라마가 어느 것 하나 확실하게 끌리지 않는다. 이것저것 양념을 넣다 보니 이 맛도 저 맛도 나지 않는다.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손 더 게스트', '보이스' 등을 만든 김홍선 감독의 작품이다. 전반부만 미리 접했기에 후반부로 가면서 작품의 밀도와 재미가 더해지길 기대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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