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풍속 감지 스마트그늘막, 12대 추가 설치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양천구는 이달부터 9월 30일까지 4개월간 '2025 폭염대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폭염 위기단계별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상황총괄반, 건강관리지원반, 행정지원반으로 구성된 '폭염상황관리 TF'를 가동한다. 폭염특보 발령시에는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즉시 설치, 각종 위기상황과 정보를 신속하게 전파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난도우미'는 예년보다 10% 증가한 1053명으로 운영된다. 이들은 독거 어르신, 만성질환자, 장애인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안부전화·방문을 통해 건강을 점검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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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풍속을 감지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그늘막 모습 [사진=양천구] |
지난달 중순부터는 114곳에 무더위 그늘막이 조기에 운영되고 있으며, 기온과 풍속을 감지해 자동으로 개폐되는 '스마트그늘막'이 폭염 취약지역에 12대 추가 설치된다. 또 오목교역과 신정네거리 일대의 3곳에는 '스마트마루'가 마련돼 냉방, 공공와이파이, 휴대전화 충전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무더위쉼터는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경로당, 금융기관, 구립도서관, 복지관 등 총 196곳에서 운영된다. 열대야를 피하기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구와 협약한 3곳의 숙박업소가 '어르신 무더위 안전숙소'로 운영되며 객실료 지원이 이뤄진다.
대책 기간 동안 전담 인력 30여 명이 건강 취약계층에게 강화된 건강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염특보 발령 시 집중관리 대상자 850여 명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온열질환 대비 비상행동요령을 개별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여름철 공사현장에서는 안전한 근로환경을 유지하고 열사병 예방을 위한 대책이 강화된다. 폭염 안전수칙을 알리는 교육을 실시하고 보냉장구를 제공하며 휴식시간과 장소를 지정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신정네거리역 인근에서는 건설일용근로자들을 위한 새벽인력시장 쉼터가 운영되며 이곳에서 갈증 해소를 위한 냉수가 제공된다. 도심 열기 저감을 위해 주요 도로에 물청소차를 투입해 도로 살수를 실시하며, 바닥분수와 물놀이장이 있는 수경시설도 19개소에서 개장할 예정이다.
가스·유류시설 86곳에 대한 사전 점검도 진행된다. 급증하는 전기 사용량에 대비해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등 생활 필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됐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여름도 강력한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구민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폭염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며 "특히 어르신, 야외근로자 등 폭염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