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파주시는 대학과 연계한 생활밀착형 평생학습 사업인 '일생일대 프로젝트'를 오는 6월부터 문산읍, 월롱면, 운정6동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확대는 지난 4월 22일부터 운정2동과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이 파주(PAJU)를 주제로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일생일대 프로젝트는 '하나의 대학과 하나의 평생학습센터를 연결한다'는 의미로, 대학과 읍면동이 협력해 시민들의 학습 욕구를 반영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대학과의 긴밀한 협력, 주민 생활권 중심의 분산거점 운영, 실천 가능한 학습 콘텐츠 제공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갖춘 혁신적 접근법이다.
기존 평생학습 프로그램은 주로 평생학습관이나 시청 등 행정 중심 거점에 집중돼 있어 물리적 거리나 시간적 제약으로 많은 주민이 참여하기 어려웠다. 특히 고령자, 주부, 저소득층 등 교통과 시간에 제약이 많은 시민들에게는 교육 접근성이 낮았다.
파주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 중심이 아닌 '생활 중심'의 학습 거점을 각 읍면동에 분산시켰다. 이로써 시민들은 시청이나 중심지로 이동하지 않고도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에서 고등교육 수준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문산읍은 명지대학교와 협력해 '나를 위한 시간, 나만의 향기 찾기'라는 주제로 주민들에게 정서적 안정과 자기 발견을 위한 강의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양 강좌가 아닌 주민들의 내면을 돌아보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명지대학교 교수진이 직접 기획하고 강의해 일반적인 교육과는 차별화된 깊이와 전문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월롱면은 동국대학교와 함께 지역 리더 양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을 준비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실제로 지역의 주민자치회, 마을공동체, 교육 협력체계에 참여할 수 있는 실천형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수동적인 수강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문제를 학습과 토론을 통해 직접 해결하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학습 결과가 마을로 환류되도록 설계돼 있어, 월롱면의 평생학습은 단순한 배움이 아닌 공동체 혁신을 위한 실천 전략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운정6동은 아주대학교와 협력해 '슬기로운 중년'이라는 주제로 중장년층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주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의 이성엽 원장,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등 국내 최고 전문가들이 직접 강연자로 참여한다.
특히 아주대학교의 전문 교수진이 직접 강의에 참여하는 이 프로젝트는 심학고등학교의 교육 기반시설을 활용해 6월부터 9월까지 총 15회(정규강좌 13회, 열린강좌 2회)에 걸쳐 진행된다.
파주시는 대학이라는 고등교육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일생일대 프로젝트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행정 편의 중심의 강좌 개설에서 벗어나, 교육 콘텐츠의 설계 단계부터 대학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지역 현실에 맞게 조율된 교과 과정으로 구성된다.
지난 20일에는 파주시청에서 아주대학교와 '일생일대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과 지역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이성엽 아주대학교 글로벌미래교육원장은 "시민들이 실질적인 학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대학의 자원과 전문성을 아낌없이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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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주시] 2025.05.22 atbodo@newspim.com |
김경일 파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평생학습도시로서 파주시가 한 걸음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 모두 평생학습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교육 기반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파주시는 앞으로 9월에 운정5동과 이화여자대학교의 일생일대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며, 순차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각 읍면동별로 특화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자신의 관심사와 필요에 따라 인근 지역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는 '평생학습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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