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운용 효율화 차원' … 노르웨이 이어 중앙은행 중 2번째
"중앙청산 방식 이용해 결제 대금, 거래 위험 축소해 이점 커"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한국은행은 외화자산 운용의 효율화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 FICC 준회원 자격을 취득해 23일부터 미국의 보증 환매조건부채권(Sponsored RP) 거래가 가능해진다.
FICC(Fixed Income Clearing Corporation)는 미국 증권예탁결제기관(DTCC)의 자회사로 회원들에 대해 미 국채, 미 정부기관채와 주택저당채권인 모기지 유동화증권(MBS)의 청산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이다.
보증 RP는 일반 RP에 비해 중앙청산을 통해 결제 리스크를 감축하는 동시에 유리한 금리 수준과 거래 규모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은은 "보증 RP는 일반 RP의 개별청산방식과 달리 FICC에서 중앙청산방식으로 결제의무 이행을 담보함으로써 결제대금을 축소하고 결제완결성 보장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앙은행 중 보증 RP에 가입한 곳은 한은이 2022년 12월 가입한 노르웨이에 이어 두번째다. 국부펀드 등 공적투자기관에는 싱가포르투자청, 아부다비투자청, 쿠웨이트투자청이 있으며 국제기구중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이 가입했다.
보증 RP는 지난 2005년 최초 도입됐으나 초창기에는 일부 금융기관만 이용하다가 이후 청산회원, 준회의원 자격이 완화되면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FICC 청산회원은 미 당국의 규제르 받는 미국계 은행과 브로커 딜러 등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청산회원중에는 미래에셋증권 미국 현지법인이 포함되어 있다.
한은은 이를 통해 미 국채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롱 대응하는 모범사례로 국내 금융기관들의 이 시장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미 국채시장의 리스크관리와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오는 2027년 6월부터 민간 참가기관의 RP 거래 중앙청산 의무화를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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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5.22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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