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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아이브 협업 소식에 떨고 있는 애플...'넥스트 아이폰' 나올까

기사입력 : 2025년05월22일 11:41

최종수정 : 2025년05월22일 11:41

애플 철학 디자인으로 '아이폰 황금기' 이끈 조니 아이브
꿈틀거리는 AI기반 하드웨어 시장...히트작은 아직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픈AI가 아이폰을 디자인한 조니 아이브의 인공지능(AI) 기기 스타트업 'io'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이 단순한 스마트폰을 넘어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을 바꾸며 애플에 혁신적 입지를 안겨준 것처럼, AI 하드웨어 시장에서도 오픈AI와 아이브의 협업을 통해 '아이폰 같은 혁신작'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오픈AI가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역사상 최대 인수 금액으로, 올트먼과 아이브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범용 인공지능) 제품군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아이브는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인 책임자로, 아이폰을 비롯한 아이팟, 아이맥, 맥북 등 애플의 대표 제품 디자인을 총괄한 인물로, 스티브 잡스와 함께 '심플함과 직관성'이라는 애플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아이폰 혁신의 황금기를 이끈 핵심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의 디자인은 애플 제품에 '프리미엄 감성'을 입히며 브랜드 가치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렸고, 2019년 애플을 떠난 후에는 디자인 회사 'LoveFrom'을 설립해 독립 활동을 시작했다.

아이브는 여전히 자신의 디자인 회사 'LoveFrom'을 이끌 예정이지만, 오픈AI는 이번 합병을 통해 아이브와 함께 io를 공동 창업한 스콧 캐넌, 탕 탄, 에반스 행키 등 애플 출신의 베테랑 디자이너들을 전면에 배치하게 됐다.

오픈AI의 레딧 계정에 올라온 조니 아이브(왼쪽)와 샘 올트먼(오른쪽)의 io 소개영상 캡처[사진=오픈AI 레딧계정]

◆ 애플 디자인의 전설 '아이브'와 협업에 '넥스트 빅씽' 기대감 고조

CNBC는 오픈AI의 이번 발표가 AI 기반 스마트 어시스턴트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대체할 새로운 형태의 기기들을 만들어 내며, 기존 기기 중심의 하드웨어 시장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다는 실리콘밸리의 인식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AI 기반 소비자용 하드웨어 시장에서 여러 스타트업이 물리적 형태를 줄이고 사용자 경험을 단순화하는 제품을 시도해 왔지만 확실한 히트작은 나오지 않고 있다.

애플 출신 직원들이 창업한 '휴메인(Humane)'은 프로젝터가 달린 작은 핀 형태의 기기를 만들어 전화 통화나 질문 응답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700달러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부진했고 결국 HP에 인수됐다.

초기 수요자들은 '래빗 R1(Rabbit R1)'이라는 199달러짜리 작은 정사각형 AI 기기도 구매할 수 있었지만, 해당 기기는 오픈AI 모델을 사용했음에도 혹평을 받았다. 아이브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해당 제품들을 "형편없는 제품"이라고 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브의 미적 감각과 오픈AI의 기술력이 결합된 성공작이 나온다면 애플의 전통적 강점인 제품 디자인 우위는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올트먼 CEO는 이날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다음 '빅씽'을 기다려왔다"며 "우리는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해 온 기존 제품들을 뛰어넘는 무언가를 선보이고 싶다"고 설명했다.

아이브도 "지난 30년 동안 배운 모든 것이 결국 나를 이곳, 이 순간으로 이끌었다는 느낌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이 관계와 협업 방식은 앞으로 수많은 제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수요일 X(옛 트위터)에 "인터넷, 스마트폰, 그리고 이제 AI 같은 기술 혁신은 한 세대에 한 번씩 일어나는 일"이라며 "오픈AI는 이 변화의 물결을 실제 제품으로 전환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성능 진전이 더디기만 한 애플이 오픈AI의 이번 인수 소식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애플 고위 임원들조차 AI 하드웨어가 아이폰을 위협할 수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 수석 부사장 에디 큐는 이달 초 재판에서 "AI 기기가 아이폰을 10년 안에 대체할 수도 있다"며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는 새로운 기술 변화이며, 새로운 진입자들에게 기회를 열어준다"고 덧붙였다.

애플과 오픈AI 측은 해당 기사에 대한 언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이날 정규장서 애플 주가는 2.31% 떨어진 202.09달러를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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