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38억 달라" 잊을만 하면 나오는 조합장 성과급 논란…법적 규제 마련해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기 안양 호원초등학교 주변지구 재개발 조합, 조합장 성과급 두고 내홍
지난해 경기 수원시, 서울 서초구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 속출
법조계 "성과급 둔 의견 분분하지만… 법적 규제는 힘들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조합장을 포함한 조합 임원에게 거액의 성과급 지급을 추진하면서 내홍을 겪는 정비사업지가 늘고 있다. 정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에 대한 적절한 대가는 있어야 한다는 주장과 과도한 성과급은 곧 배임이라는 의견이 충돌하며 해산까지 늦어지는 조합도 다수 있다. 그러나 정비사업 관련 법안에 성과급을 둘러싼 규정이 없어 소송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수도권 내 조합장 성과급 지급 여부 논의 정비사업지.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38억이 웬 말이냐" 뿔난 조합원… 법적 조치도 불사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경기 안양시 호원초등학교 주변지구 재개발(평촌 어바인퍼스트) 조합원들이 조합 해산을 앞두고 조합장 A씨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9일 개최될 총회 안건으로 조합장 1인에게 38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상정돼서다. 임원 8인에게는 11억원, 대의원 108인에게 총 10억8000만원을 책정하는 등 임원 성과급으로만 총 60억원가량이 집계됐다.

A씨는 그동안 2억원(활동비 제외)에 달하는 연봉을 받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세전 연봉 2억원의 세후 월 실수령액은 약 1139만원이다.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가 발표한 '2025년 조합 상근임직원 최저 급여 기준'에 따르면 올해 조합장의 적정 평균 월급(세전 금액 기준, 상여금 400% 조건)은 조합원 규모별로 ▲300명 미만 429만원 ▲500명 미만 451만원 ▲700명 미만 473만원 ▲1000명 미만 493만원 ▲1000명 이상 513만원이다. 호원초등학교 주변지구 재개발조합의 총조합원 수는 1496명으로, A씨는 그간 적정 월급 대비 2배 이상의 월급을 받아온 셈이다. 

조합원들은 최근 법무법인을 선임해 총회 무효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한 조합원은 "어느 정도의 금액이면 인정하지만 30억이 넘는 돈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건 조합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그동안 조합 운영을 투명하게 했는지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조합원들은 성과급 문제로 안양시에도 도움을 요청했으나 별도의 규정이 없어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개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안양시 관계자는 "조합 임원의 성과급 지급은 총회 의결사항"이라며 "필요 시 조합 운영 실태점검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조합 임원에게 돌아가는 거액의 성과급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해 12월 경기 수원시 팔달10구역 재개발(수원센트럴아이파크자이) 조합에 총회결의 효력정지 판결을 내렸다. 이 조합이 조합장 몫의 성과급 6억원을 비롯해 조합 임원과 대의원에게 총 123억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안건을 지난해 8월 임시총회에서 통과시켜서다.

일부 조합원들은 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냈고, 재판부는 "성과급 지급 사유도 정당하지 않다"며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성과급 지급 대상으로 지목된 임원 대다수가 일반분양이 다 끝난 후 자리에 올랐기에 성과가 크지 않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지난해 7월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래미안원펜타스) 조합은 조합장 A씨에게 성과급 58억원 지급을 추진했다가 조합원의 거센 반발을 샀다. 빠른 사업 진행을 통해 약 5800억원의 사업 이익을 창출했으니, 그 공로를 인정하기 위해 이익의 1%를 떼어준다는 취지였다. 

이후 조합원들이 법원에 성과급 지급 관련 총회 안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데 이어 조합 회계 감사까지 요청하고 나섰다. 반발이 거세지자 결국 조합장은 성과급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조합 이익과 업무의 정상화를 위해 성과급 일체를 받지 않고 그 내용을 담은 각서도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공지까지 올렸다.

◆"수십억 성과급은 과해" 서울시 권고는 권고일 뿐… '도시정비법'은 그대로

현실적으로 정비사업 조합 임원의 성과급 지급을 둘러싼 분쟁을 막기는 힘들다. 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김창화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업무 성과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 필요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것이 허용돼야 한다는 입장이 있다"며 "반대로 조합 임원들에게 별도의 급여가 제공되고 있고 임원들 역시 조합원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센티브 지급을 수긍하기 어렵다는 조합원도 많다"고 말했다.

2015년 서울시는 '정비사업 조합 등 표준 행정업무 규정' 개정을 통해 임금·상여금 외에 성과금을 금지했다. 정비사업 특성상 사업 외적 요인에 따른 변동이 크기에 조합 임원의 성과급 지금의 객관적 기준을 정하거나 평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는 권고사항이라 강제성이 없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조합마다 상황이 달라 적절한 성과급 비율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국회에서 관리처분계획에 조합장 성과급 관련 규정도 포함해야 한다는 내용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시정버법)이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이후 정부 차원에서의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당분간 성과급 문제의 검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로써는 성과급이 누가 봐도 과도할 정도일 경우 소송을 통해서 그 비율을 조정하는 것이 최선이다. 2020년 신반포1차 재건축(아크로리버파크) 조합 임원은 1000억 원이 넘는 사업 이익의 20%를 성과급으로 달라는 요구를 했다. 이에 반대한 일부 조합원들이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이들의 손을 들어주며 추가 이익금 7%만 조합 임원의 성과급으로 인정했다.

당시 재판부는 "재건축 사업은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공익적 성격의 사업"이라며 "조합 임원의 보수가 과다해 신의성실의 원칙이나 형평의 관념에 반한다고 볼 사정이 있다면 해당 결의는 효력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판시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조합 임원 성과급을 정할 때 명확한 성과 기준 성립과 물가 기준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된다. 한국주택정비사업조합협회 관계자는 "급속한 물가 상승에 따라 체감되는 실질 생활비가 급등했으므로 이 같은 점도 반영해야 하지만,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주택정비사업 현장의 자금조달 상황 등 현실적인 부분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車보험 '8주룰' 10일부터 시행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자동차보험 경상환자의 장기치료 필요성을 별도로 심사하는 이른바 '8주룰'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앞으로 자동차 사고로 타박상이나 염좌 등 가벼운 부상을 입은 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받으려면 양·한방 전문 의료인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시행을 앞두고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언제 발생한 사고부터 새 기준이 적용되는지, 8주가 지나면 치료가 중단되는 것인지 등을 두고 혼선이 예상된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개정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은 오는 10일부터 시행된다. 제도 적용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치료를 시작한 날짜나 8주가 도래하는 시점이 아닌 '사고 발생일'이다. 실제 첫 심사 대상은 9월 10일 사고 환자가 8주를 넘기는 11월 초부터 나올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AI일러스트] 2026.09.08 yunyun@newspim.com 이에 따라 9일까지 발생한 사고로 치료 중인 환자는 치료기간이 8주를 넘어가더라도 기존 보상 절차를 따른다. 반면 새 제도 적용 대상인 상해등급 12~14급 경상환자가 8주를 넘겨 치료를 계속하려면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자배원)의 치료 필요성 검토를 받아야 한다. 당분간 사고일에 따라 서로 다른 보상 절차가 적용되는 과도기도 불가피하다. 9일 발생한 사고는 이후 치료기간이 8주를 넘겨도 새 심사 대상이 아니지만, 10일 사고부터는 새 기준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사고 후 8주가 지났다고 해서 치료비 지급이 자동으로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가 진단서 등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면 보험회사나 자동차공제조합이 자배원에 검토를 요청한다. 자배원은 전문 의료인의 판단을 거쳐 결과를 환자와 보험사 등에 통보하고, 치료 필요성이 인정되면 자동차보험으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검토 결과에 이의가 있을 경우 공제분쟁조정분과위원회를 통해 한 차례 더 전문 의료인의 심의를 받을 수 있다. 환자가 직접 신청하거나 보험회사 등을 통해 신청하는 방식 모두 가능하다. 고속도로 모습 [사진=뉴스핌DB] 심사 대상도 모든 경상환자는 아니다. 상해등급 12~14급 가운데 척추 염좌, 팔다리 관절의 근육·힘줄 단순 염좌, 흉부 타박상, 손발가락 관절 염좌, 팔다리의 단순 타박상 등이 대상이다. 임산부와 만 7세 이하 영유아는 별도 검토 없이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환자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됐다. 진단서 등 검토 서류 발급 비용과 심사가 끝날 때까지의 치료비는 보험회사와 공제조합이 부담한다. 검토가 지연되더라도 해당 기간의 치료비를 환자에게 부담시키지 않는다. 자배원은 의과·한의과 전문의 약 200명을 심사위원으로 위촉해 장기치료 필요성을 판단할 계획이다. 종합병원 근무 경력 등 일정 요건을 갖춘 의료진을 중심으로 심사 인력을 구성한다. 당국은 환자가 제도를 알지 못해 필요한 절차를 놓치는 것을 막기 위해 안내 체계도 강화했다. 금융감독원은 보험 가입·갱신 단계에서 새 보상 절차를 알리고, 사고 접수 직후에 이어 치료 3~4주차와 6~7주차에도 관련 내용을 다시 안내하도록 보험사 절차를 정비했다. 정부가 8주 초과 장기치료에 별도 검토 절차를 도입한 것은 경상환자 수는 줄어든 반면 치료비는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경상환자는 2019년 155만4000명에서 2024년 148만8000명으로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치료비는 1조원에서 1조4100억원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0%다. 제도 효과가 실제 보험금 지급이나 손해율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첫 심사가 11월부터 시작되는 데다 기존 사고 환자는 이전 보상 체계를 적용받아 올해 안에는 제도 효과가 제한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기존 사고 환자와 새 제도 적용 환자를 사고일 기준으로 구분해 관리해야 하는 만큼 사실상 두 개의 보상 체계가 동시에 운영된다"며 "첫 심사가 시작되는 11월 이후부터 실제 심사 건수와 치료기간 변화 등을 지켜봐야 제도 효과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2026-09-09 06:00
사진
메타, 개인용 AI 에이전트 '뮤즈' 공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메타플랫폼스가 8일(현지시간) 개인용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Muse)'를 공개했다.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용자를 대신해 실제로 일을 처리하는 서비스다. 뮤즈는 이메일 발송이나 여행 예약 같은 개별 작업은 물론 장기 목표를 계획으로 바꾸는 작업까지 맡는다. 사용자가 목표를 알려주면 맞춤형 계획을 세우고 시간과 자원을 조율한 뒤 스스로 진행한다. 브라우저를 열어 양식을 채우고 사용자를 대신해 협상도 한다. 메타는 자사 최신 모델 '뮤즈 스파크'가 이 서비스를 구동한다고 밝혔다.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작업을 위해 만든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시간이 걸리는 작업은 앱을 닫은 뒤에도 이어진다. 상황이 바뀌거나 승인이 필요할 때 다시 사용자를 찾는다. 이메일을 보내거나 결제를 하기 전이 그런 경우다. 메타는 사용 사례로 차를 더 비싸게 파는 일과 요금을 낮추는 일, 일정 변화에 맞춰 운동 계획을 조정하는 일 등을 들었다. 결제는 스트라이프가 만든 링크(Link)로 할 수 있다. 뮤즈는 링크의 구매 보호를 적용받는 첫 AI 에이전트다. 파손이나 분실, 가격 하락, 무료 반품 등이 대상이다. 링크의 에이전트용 지갑은 일회용 카드를 만들어내 실제 카드 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쇼피파이의 간편결제 숍페이도 결제 수단으로 추가된다. 비밀번호 관리 서비스 1패스워드와도 연동해 이용자가 이미 쓰고 있는 로그인 정보를 뮤즈가 활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뮤즈 구동 화면.[사진=메타플랫폼스]  2026.09.09 mj72284@newspim.com 메타는 뮤즈의 보안 구조를 강조했다. 뮤즈는 '뮤즈 시큐어 VM'이라는 전용 가상머신에서 돌아간다. 클라우드에 있는 독립된 컴퓨터로, 다른 사용자의 에이전트가 접근할 수 없도록 분리돼 있다. 사용자가 연결한 서비스의 데이터와 인증 정보도 이곳에 저장된다. 같은 장치 안에는 '센티널'이라는 별도 감시 에이전트가 시스템 수준에서 분리돼 작동한다. 센티널이 승인하지 않으면 뮤즈가 하는 어떤 작업도 인터넷에 닿지 않는다. 필요할 때는 사용자에게 허락을 구한다. 뮤즈는 사용자의 비밀번호와 결제 수단을 볼 수 없다. 사용자가 제공한 인증 정보는 보안 저장소에 들어가며, 뮤즈는 내용을 보지 않고 사용만 한다. 사용자가 브라우저에 직접 입력한 비밀번호도 마찬가지다. 이메일 발송이나 구매처럼 민감한 작업 전에는 반드시 사용자에게 확인을 받는다. 수행한 작업과 계획 중인 작업의 전체 기록도 보여준다. 연결할 앱과 권한 범위는 사용자가 정한다. 이메일이라면 읽기만 허용할지 대신 보내는 것까지 허용할지 고를 수 있다. 권한 변경이나 연결 해제도 언제든 가능하다. 메타는 사용자가 자사 AI 모델 학습에 대화 내용을 쓰지 않도록 거부할 수 있으며, 뮤즈의 대화나 가상머신 안의 데이터를 광고 시스템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억한 내용도 사용자가 잊으라고 지시할 수 있다. 메타는 올해 안에 '뮤즈 컨피덴셜 VM'을 내놓을 계획이다. 가상머신 전체를 사용자만 가진 열쇠로 암호화해 메타조차 접근할 수 없도록 하는 방식이다. 뮤즈는 미국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웹사이트(muse.ai)를 통해 순차 공개된다. AI 스마트 글래스에도 곧 적용된다. 대부분의 기능은 무료이며 더 많은 작업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구독제도 마련됐다.   mj72284@newspim.com 2026-09-09 0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