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련 질문에도 입장 안 밝히고 법정행
26일 이현일 특전사 1공수여단장 증인신문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대통령 선거 전 열리는 마지막 내란 혐의 재판에 출석하면서도 대선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음 재판은 다음 달 9일로 예정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리는 자신의 내란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5차 공판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들어서면서 '대선을 앞두고 국민께 하실 말씀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어 취재진이 '불법 계엄 사과할 생각 아직도 없나', '검찰의 비화폰 서버 압수수색 영장 발부 요청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부정선거 영화는 왜 보셨나'라고 물었지만 모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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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26 photo@newspim.com |
이날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4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법원 청사 서관 지상출입구를 통해 출석했다.
앞서 검찰은 비화폰 통신내역 서버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해달라는 의견서를 지난 23일 재판부에 제출했다.
경찰이 최근 복원한 비화폰 서버 기록을 검찰이 내란 재판의 증거로 쓰려면 재판부의 압수수색영장 발부를 통해 기록을 확보해야 한다.
이날 재판에서는 '12·3 비상계엄' 당시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의 지시를 받아 계엄군을 지휘한 이상현 특수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된다.
이 여단장은 지난 2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 국조특위 4차 청문회에 출석해 곽종근 전 사령관으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문을 부숴서라도 의원을 끄집어내라. 전기라도 필요하면 끊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