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뇌하는 여자 햄릿, 비틀린 욕망과 질투 그려
이원종, 오순태, 이태원, 강선숙 등 출연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중견배우 방은희가 '고뇌하는 여자 햄릿'으로 변신하여 무대에 오른다. 방은희는 헨리크 입센의 명작 '헤다 가블러'에서 주인공 헤다 가블러 역을 맡아 6월 14일 오후 3시 수원SK아트리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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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헤다 가블러'에 출연하는 중견배우 방은희. [사진=바람엔터테인먼트] 2025.05.27 oks34@newspim.com |
극단 툇마루(대표 조금희)가 2023년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무대에 올렸던 이 작품은 1890년 노르웨이 크리스티아니아시(현 오슬로), 서부 외곽 테스만가 저택에서 이틀 사이에 벌어지는 헤다 가블러의 비극을 다룬 작품. 노르웨이의 위대한 희곡작가 헨리크 입센의 희곡이다.
'헤다 가블러'는 당시로서는 여성이 결혼 후 남성의 성을 따르지 않고, 주도적으로 상황을 끌고 가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많은 논란을 낳은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해석에 따라 불평등한 사회와 싸우는 강인한 여성 인물로 그려진다.
환경에 희생 당하는 인물이자 전형적인 페미니스트로도 그려지기도 하고, 때로는 모략에 능하고 나르시즘에 빠져 있는 악인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다양한 해석을 보여주는 완성도 높은 대본 때문에 연출과 배우들에게 인기가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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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연극 '헤다 가블러'에 출연하는 배우 이원종. [사진 = 바람엔터테인먼트] 2025.05.27 oks34@newspim.com |
헤다 가블러 역을 맡은 배우 방은희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으로 많은 드라마와 영화, 연극에 출연해왔다. 연기파 배우 이원종, 오순태, 뮤지컬 배우 이태원이 출연한다. 또 한국여성연극협회 이사장이자 국악인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강선숙, 연극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도영희, 남승화가 출연한다.
연출을 맡고 있는 조금희는 전형적인 헤다의 모습보다는 욕망과 연민에 초점을 맞추고, 브랙 판사의 역할을 크게 부각시켰으며 각 캐릭터들의 섬세한 내면 연기를 통해 작품이 주는 깊이를 더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