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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반도체 전쟁 직격탄… ASML 시가총액 1년 새 178조원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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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관세 전쟁·AI 과열 우려에 유럽 반도체 장비株 '흔들'
전문가들 "관세 협상 타결시 반등 여지 있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이 美·中 관세 전쟁과 인공지능(AI) 과열 논란의 직격탄을 맞으며 주가가 급락했다. 작년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시가총액은 1년 새 1300억 달러(178조 5,810억 원) 넘게 증발했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SML 주가는 작년 7월 유로화 기준 1000유로를 돌파하며 시가총액 4295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27일 종가 기준으로 약 2970억 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단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주가가 30% 넘게 빠진 셈이다.

네덜란드의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인 'ASML'의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가 처음 출하됐다. 사진은 네덜란드 남부 노르트브라반트주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ASML 본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ASML은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비를 설계·제조하는 세계 유일 기업이다. 이 장비는 대만 TSMC, 삼성전자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차세대 초미세 공정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ASML은 가장 정밀한 EUV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해 수년째 시장 확대에 제약을 받아왔다. ASML CEO 크리스토프 푸케는 올해 1월 CNBC 인터뷰에서 "2025년 중국 매출 비중이 2023~2024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대(對)중국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미국발 AI 반도체 과잉 투자 논란이 겹치면서 유럽 반도체 장비주 전반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스테판 우리 ODDO BHF 리서치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가 반도체 장비 섹터 전반에 공포심을 키우고 있다"며 "AI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미·EU 간 관세 협상 타결 시 반도체 섹터가 일제히 반등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우리 리서치 헤드는 "트럼프 대통령과 유럽 및 기타 여러 국가들이 결국 어떤 합의에 도달한다면, 시장의 긴장이 완화되며 특히 반도체 업종이 그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컨센서스도 여전히 낙관적이다. LSEG 집계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ASML의 향후 12개월 목표가는 평균 779유로로, 27일 종가 대비 1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웰스파고는 이달 ASML 경영진과의 미팅 후 투자자 노트를 통해 "ASML은 2025~2026년 성장 기회에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와 인텔의 차세대 장비 투자가 동력"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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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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