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美中 협상 등 긴장 다소 완화에도 둔화 흐름"
경상수지 흑자↑ 820억 달러, 월 취업자수 규모↑·12만명
[서울=뉴스핌] 온종훈 선임기자 = 한국은행은 내수회복의 지연과 미국 관세 영향의 확대로 수출 둔화가 확대되면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1.5%에서 0.8%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하락과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1.9%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29일 '경제전망(5월)'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을 지난 2월 전망 1.5%에서 절반 수준인 0.8%로 낮추면서 "앞으로 성장경로상 무역협상과 관련한 상방과 하방, 양방향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며 (추가) 경기부양책 여부와 강도에 크게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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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성장률 전망은 앞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내놓은 수정 전망과 동일하다.
성장 흐름에서는 1분기중 내수 부진이 심화되면서 역성장(-0.2%)했으나 2분기에는 정치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반등하고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및 추경 효과가 이어지면서 경제심리 회복과 함께 내수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수출은 최근 상호관세 유예, 미·중 관세협상 등으로 최근 무역긴장이 다소 완화되었으나 하반기 이후에도 여전히 높은 관세율과 협상 과정의 불확실성으로 당초 전망경로를 하회하며 둔화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개선되겠으나 통상환경 악화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한 1.8%를 하회하는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와 관련해서는 "가공식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 등 상방압력을 국제 유가의 하락과 낮은 압력 등이 상쇄하고 있다'며 올해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망은 2월 전망보다 0.1%포인트 낮은 1.8%로 예상했다.
물가경로에 대해서도 "국내외 경기 흐름과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며 1%대 후반의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820억달러로 이전 전망 75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월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12만명으로 2월에 전망했던 10만명 이상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봤다. 정부의 일자리 대책에 힘입어 공공행정‧보건복지 일자리가 당초 전망을 상당폭 웃돌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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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25.05.29 ojh1111@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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