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서울 서대문구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의 외부 반출 사건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검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를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전날(29일) 선관위의 노태악 위원장, 김용빈 사무총장, 허철훈 사무차장을 직무유기 등으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 |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5.29 leehs@newspim.com |
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관외사전투표자에 대한 본인 확인 및 투표용지 수령을 마친 후 기표 대기 줄이 투표소 밖까지 이어진 일이 발생했다. 이 모습은 생중계를 진행하던 한 유튜브 채널에 의해 포착돼 투표용지 외부 반출로 논란이 일었다.
서민위는 "실무자의 중대한 과실이라고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피고발인들의 '관리 감독 소홀 등 관리자로서의 주의의무를 현저히 해태한 것은 그 비위의 도가 매우 중한 직무유기' 등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한편 선관위는 "사전투표소 면적이 약 68㎡로 협소해 선거인 대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사전투표관리관이 관외사전투표자 대기 공간을 외부로 이동했다"며 "투표소 밖에 경찰과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었으나 극소수의 선거인이 대기 줄에서 이탈하는 등 대기 중인 선거인에 대한 통제가 완벽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