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등 공석, 김병환 금융위원장 교체 전망
금융위원회 분리, 금융감독위원회·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 관심
금융가선 금융수장으로 도규상·김병욱·홍성국 등 하마평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금융당국을 맡을 수장들에 대한 하마평이 흘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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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5.06.02 dedanhi@newspim.com |
이재명 당선자는 대선 공약집을 통해 현재 금융위원회의 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넘기고 현재 금융감독위원회에 속해 있는 금융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대로 진행되면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로 분리된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 금융당국 수장 인선은 정부 조직 개편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재명 캠프에서 금융정책을 주도한 인사를 중심으로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현재 금융당국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임기 만료로 공석인 상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024년 7월 취임 후 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새 정권이 출범하면서 교체될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장은 임기가 1년 남았지만, 한국은행의 정치적 독립성 때문에 임기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서는 새로운 금융당국 수장으로 도규상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김병욱 캠프 금융자본시장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도규상 전 부위원장은 1966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58세로 금융위원회 중소서민금융정책관과 금융서비스국 국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 국장,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정책자문기구 금융분과 부위원장으로, 선대위의 금융정책 수립에 자문 역할을 했다. 금융위 정통 관료로 금융정책에 밝아 당장 직을 수행할 수 있는 업무 파악력이 장점이다.
김병욱 금융자본시장위원장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당선자의 핵심 측근인 이른바 '7인회' 소속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증권협회에서 근무하면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에서 활동한 금융인 출신이다. 실제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이 당선자의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 위원장이 금융당국 수장이 된다면 '실세' 금융위원장이 탄생하는 셈이다. 다만 대통령실 참모 등으로도 거론되고, 정치인 출신으로 금융당국 경험은 없어서 실제 금융위원장으로 역할을 하는 데까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은 있다.
캠프 내에서 금융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한 원외 인사들도 거론된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사장을 역임하면서 금융권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홍성국 전 의원은 금융·자본시장위원회에서 고문 역할을 하면서 캠프 내 금융 분야 정책 자문을 진행했다. 1963년생으로, 이재명 당선자가 당 대표 시절 지명직 최고위원을 제안할 만큼 높이 평가한다는 후문이다.
금융감독기관 수장으로는 이재명계 1호 의원이었던 제윤경 전 의원이 거론된다. 제 전 의원은 에듀머니 대표이사와 주빌리은행 상임이사, 제20대 국회의원,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인사다.
제 전 의원은 20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금융회사 부실채권 매각 규제, 채무 독촉에 관한 정부 가이드라인 정비, 신용회복위원회의 공적 기능 강화 등 채무자 권익보호에 주로 앞장섰다. 이 당선자의 굳은 신뢰가 강점이다.
그 외 금융감독위원회 수장으로는 학자 출신 인사가 유력하다는 예측도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