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이재명 노믹스] 연금·의료개혁 '가속화'…재정 뒷받침 숙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사회정책 방향은
공공의대 논란…"지역 의사 확대 효과 적을 것"
기초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방향 "재설정" 주문
정년연장·주4.5일 긍정적…"세심한 접근 필요"
'9월 제출' 2035 NDC 당면 현안…"빠른 추진"

[세종=뉴스핌] 양가희 신도경 이유나 기자 =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의 숙원사업이던 의료개혁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정부가 의대 증원에 집중했다면, 이재명 정부는 공공의료 개혁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후보 당시 의료개혁 공약 1번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의대 없는 지역에 의대를 신설하고, 공공의료 사관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인천, 전북, 전남에 공공의대 3곳을 짓고, 경북에는 일반 의대 1곳 신설을 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 李 공약 논란의 키워드 '공공·건보·비대면'…의료 상업화 '우려'

문제는 공공의대 필요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의료계는 공공의대를 신설하면 학생들이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해 의대 신설이 곧 의대 증원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또 공공의대 신설이 지역 의사 유입 효과로 나타날 가능성도 적다고 평가했다.

마상혁 공공의료대책위원장은 "공급을 늘리면 지역 의료를 강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불가능하다"며 "지역에 환자가 없어 의사들은 수도권으로 몰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마 위원장은 "지역 의료 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는 지역 붕괴 현상"이라며 "이 대통령은 인력 유출보다 지역 붕괴를 전반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위협받는 건보재정도 숙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20년 공개한 '2020~2060 건강보험 장기 재정 전망'에 따르면, 건강보험재정은 2029년부터 누적 적자로 전환되고 2060년 누적 적자는 576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14%에 불과한 국고 지원을 늘려 건보 재정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국고 지원을 확대할 경우 세금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그간 기획재정부가 신중한 태도를 보인 만큼, 구체적인 목표와 평가 결과가 시급한 상황이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일부 질환과 항목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제시만 있을 뿐 임기 5년간 달성할 목표 보장률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이 방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인 한국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제시한 '비대면진료 제도화'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비대면진료는 환자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않고 재택 등에서 컴퓨터나 화상통신 등을 활용해 의사에게 영상으로 진찰이나 처방을 받는 의료서비스다. 복지부는 작년 2월부터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했다.

국회입법조사처의 '만성질환자의 건강결과 개선을 위한 비대면 진료의 효과'에 따르면 의료사고에 대한 책임소재 불분명, 플랫폼 업체의 질 관리, 비대면 진료 후 약 배송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도 이에 비대면 진료가 제도화되면 플랫폼 기업이 이를 의료 상업화에 이용할 수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기초연금 '부부감액 축소' 찬반 엇갈려…"기초연금 방향 재정립" 모두 공감

연금개혁 과제도 남아 있다. 윤 정부는 지난 3월 보험료율(내는 돈)과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조정하는 모수개혁만 일단락했다. 이 대통령은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부부가 동시에 연금을 수급할 때 감액되는 현상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기초연금은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인정액 하위 70%에게 지급된다. 부부가 동시에 기초연금을 받으면 남편과 부인 모두 기초연금액의 20%가 감액된다. 두 명이 살 때 생활비와 주거비 지출이 2배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1.5배로 느는 원리인 가구균등화지수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6.3 대선 피날레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6.02 mironj19@newspim.com

기초연금 부부감액 단계적 축소에 대한 전문가들의 입장은 상반됐다. 유종성 연세대 한국불평등연구랩 소장은 개인의 권리를 강화하고 결혼으로 인한 불평등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 소장은 "부부 감액 제도를 폐지하면 가구 형성을 촉진할 수 있고 노인의 상호 돌봄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초연금 부부 감액제도를 추진할 때 재정이 많이 들 것"이라면서도 "독거노인 발생으로 드는 사회적 비용보다 감액 제도 폐지에 드는 비용이 더 적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석재은 한림대 교수는 노인 빈곤 감소에 초점을 두고 선별적 차등 급여로 재편할 목적이라면 부부 감액은 유지되는 것이 정합하다는 입장이다. 석 교수는 "국민연금을 그대로 둔 상황에서 보편적 기초연금을 재정으로 조달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에 상당한 부담"이라며 "빈곤 해소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초연금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는 전문가들 모두 공감했다. 유 소장은 소득인정액 하위 70%에게 주는 기초연금 방식을 소득에 따라 감액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기초연금을 정액제로 지급하면서 부부 감액까지 추진하는 것은 재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다.

석 교수도 "부부 감액 폐지 등 단편적 제안보다 노후보장 관점에서 기초연금 발전 방향을 재정립해야 한다"며 "국민연금 관계를 재정립하는 가운데 방안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 정년연장·주4.5일제 '세심한 접근' 필요…"여성·전국민고용보험·사회적대화 더 챙겨야"

노동 분야 공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키워드는 '65세 정년연장'과 '주4.5일제'다. 후보 시절 공약집에 따르면 당선인은 법정 정년을 65세로 단계적 연장한다. '회복과 성장을 위한 정년연장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연내 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고령자 고용지원금 상향 등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근로시간 개선 등에 대한 노사 자율합의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정흥준 서울과기대 교수는 "인력이 필요한 기업은 문제없지만, 덜 필요한 기업에 대한 세심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지금도 고용촉진지원법에 의거해 고령자 고용지원금을 지급하지만 지원액이 크지 않고 절차가 복잡해 신청률이 떨어진다"며 "절차 간소화 및 예산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퍼플렉시티] 2025.06.03 sheep@newspim.com

정년연장에 따른 근로시간 조정과 임금체계 개편도 불가피하다. 정흥준 교수는 "대기업의 경우 (인건비) 지불 여력이 있어 (고령자 고용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주 3일제, 주 4일제나 주 30시간 등 근로시간을 조정한다면 기업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연공급제를 운영하는 공공기관 등은 근로자 생산성을 고려해 직무급제를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 4.5일제의 경우 범정부 차원 로드맵을 수립, 시범사업 실시 지원 등이 공약집을 통해 제시됐다. 과로사 예방을 위한 대책 수립 및 실노동시간 단축 지원을 위한 법·제도 개선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 교수는 "(업종과 기업 특성상) 주 4.5일제를 하기 쉬운 곳이 있는 반면 어려운 기업이 있다"며 "법으로 맞춰버리면 일손이 필요한 기업에 부담이 되기에 주 4.5일제를 지원한다는 것인데, 이들 주 4.5일제 실현 기업은 기본적으로 워라밸을 실현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세제혜택이나 각종 인증 등으로 기업 명성을 높이는 방식의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괄임금제 금지 규정 명문화, 퇴근 후 업무 연락을 지양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보장도 공약집에 언급됐다. 포괄임금제는 이미 부분적으로 도입된 만큼 반발이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정 교수는 "문제가 되는 포괄임금제 운영 방식은 기본급에 연장근로수당을 넣는 형태"라며 "이 경우 정확하게 계산하지 않고 포괄임금제를 통해 무제한으로 일을 시키는 '공짜 노동'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현행 제도에 맹점이 있는 만큼 현장 반발이 거세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정 교수는 "그간 제도를 너무 남용해 왔다"며 "기업은 일을 시키는 대로 (임금을) 주면 된다. 법에도 포괄임금 관련 근거가 없는데 (현장에서)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결되지 않을 권리'에 대해 정 교수는 "(한국 노동문화에) 새로운 개념이지만 필요하다. 빨리 안착될 것"이라며 "젊은 노동자들은 퇴근 이후 업무 연락에 마지못해 응하는 것이지, 사실은 원하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다들 (퇴근 후 업무 연락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제도가 적용되면) 업무시간에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공약집을 통해 공개된 이 당선인의 노동정책 방향에 대해 "전반적으로 취약 노동자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라면서도 "여성 공약, 전 국민 고용보험, 사회적 대화 관련 부분이 빠져 있지만 집권 이후 어차피 챙겨야 할 부분이다. 더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2035 NDC 제출 난항 예상…"새 정부 서둘러야"

환경 분야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및 로드맵 설정이다.

NDC는 향후 10년 간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와 세부 경로를 정한 것이다. 2015년 세계 여러 국가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1.5도 이하로 억제한다는 '파리협정'을 맺고, 2020년부터 5년마다 NDC를 설정해 국제사회에 제출해 오고 있다.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새 정부 출범 이후 NDC 발표 시기와 제출 시기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앞서 6~7월 중 2035 NDC 초안 공개 일정을 밝혔다. 최종안은 오는 9월 중 유엔(UN)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당선인으로서는 취임 후 3개월 안에 NDC 최종 제출을 위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국회예산정책처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현황과 주요쟁점' [자료=국회예산정책처] 2025.06.03 sheep@newspim.com

2035 NDC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40% 감축을 목표로 하는 현행 2030 NDC보다 엄격한 수준으로 설정해야 한다. 난항이 예상되지만,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NDC에 대한 구체적인 감축 목표와 로드맵을 밝히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공약집에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추진과 과학적 근거에 따른 2035년 이후 감축 로드맵을 수립'한다고만 언급됐을 뿐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공개한 '2035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수립 현황과 주요 쟁점'에 따르면, 전환 부문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한 원전·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지속 추진 중이나 물리적 한계로 2035 NDC 목표 상향 여력이 부재하다.

특히 보고서는 높은 제조업 비중과 에너지 다소비 업종 위주의 구조적 한계로 2035 NDC 감축 시나리오 도출에 애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는 국제사회의 환경 기준에 맞추기 위해 조속한 2035 NDC 설정과 이행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윤 정부에서 3년 동안 실질적인 탄소감축 정책을 하지 않아 2030 NDC도 가능할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는 국제사회에 낙오되지 않기 위해 빠르게 2035 NDC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가톨릭기후행동, 녹색당,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 회원 및 어린이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지구를 지켜라, 아기 기후 소송' 2030 온실가스 감축 목표 40% 위헌 헌법소원 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2.06.13 mironj19@newspim.com

shee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