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율 55.6%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은 전년도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현장교사단의 영어 대표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영어 출제 경향 분석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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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가 열린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2025.06.04 photo@newspim.com |
김 교사는 "신유형 없이 지난해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며 소위 소위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의 요소는 배제했다"며 "공교육을 통해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갖춘 수험생들이 정답을 맞힐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의 정확한 해석을 요하는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용이 지나치게 추상적이어서 우리말로 해석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문은 배제했으며 지문을 충실하게 읽고 정확하게 이해하면 풀 수 있는 문항들을 다양한 유형에서 골고루 출제해 전반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다양한 어휘 학습과 글의 중심 내용 파악 연습을 꾸준히 한 학생은 대부분의 지문을 이해하고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교사는 "절대적인 난이도뿐만 아니라 선지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서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고 예상한다"며 "지난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어려운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답 선택지의 매력도가 확실하게, 의도적으로 다듬어진 문제가 출제돼 정답이 매우 두드러졌다"며 "헷갈리는 문제가 많지 않았을 것"이라고덧붙였다.
EBS 수능 연계 교재와 전체 문항의 연계율은 55.6%(총 45문항 중 25문항)였다. 연계 문항은 ▲듣기 및 간접말하기 1~15번 ▲읽기 및 간접쓰기 18, 20, 22~23번, 26~28번, 43~45번 등이었다. 김 교사는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중하위권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덜어줬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험생이 다소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예상되는 문항은 ▲30번(어휘 추론·독창적 브랜드를 만든 기업가의 전략을 학술 글쓰기에 적용하는 내용) ▲32번(빈칸 추론·작품 속 등장인물의 외모 묘사 관련) ▲34번(빈칸 추론·'어디에'라는 질문의 의미) ▲37번(글의 순서·chaotic system) 등이 꼽혔다.
김 교사는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의 경우에서도 성취에 근거한 자부심, 음식 문화의 부상, 기술이 미치는 영향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되었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을 다수 포함해 수험생들의 시험 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과거 수능·모의평가와 비교한 난이도와 관련해 김 교사는 "지난해 수능보단 쉬웠고, 지난해 9월 모의고사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좀 더 어려운 정도일 것 같다"고 답했다.
김 교사는 "지문의 응집성 (cohesion)과 통일성(coherence)을 파악하며 한 문장 한 문장을 꼼꼼하게 읽는 연습을 성실하게 한 학생들은 간접쓰기 문항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으리라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