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km 구간에 보도·녹지 공간 조성
속도제한 50㎞/h로 조정, 안전 강화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5일 0시부터 서부간선도로 내 오목교(동측) 지하차도(성산대교→일직 방향) 차량 통행을 중단하고, 평면교차로를 이용하도록 전환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조치는 서부간선도로의 일반도로화 사업의 일환으로 오목교 지하차도를 먼저 시작해, 오금교·광명대교 지하차도는 7월, 고척교 지하차도는 2026년 초에 순차적으로 평면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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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 위치도 [자료=서울시] |
서부간선도로는 지난 2021년 9월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일반도로로 전환됐으며, 이와 함께 제한속도도 기존 80㎞/h에서 50㎞/h로 하향 조정됐다.
서울시는 서부간선도로 양평동(목동교)부터 가산동(금천교)까지 8.1㎞ 구간에 보도와 녹지 공간을 조성하는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를 2023년 7월 착공해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서부간선도로로 인해 단절된 지역을 연결하고,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공사 구간 내 입체교차로 8개소 중 4개소는 평면교차로로 전환된다.
오목교(동측) 지하차도 성산대교에서 일직방향 2개 차로가 폐쇄됨에 따라, 차량은 기존 지하차도 대신 상부도로 2개 차로를 이용해 새로 설치된 오목교 평면교차로를 통해 주행할 수 있다. 오목교교차로에는 가로형 3색 신호등 4개소가 신규 설치돼 신호체계에 따라 안전하게 주행하면 된다.
평면화(성산대교→일직방향) 공사는 2025년 6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되며, 일직에서 성산대교방향으로의 평면화는 12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서부간선도로 일반도로화 및 친환경공간 조성공사'는 지역주민의 반대로 일부 구간의 착공이 지연됐으나, 지난 2월 주민간담회와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대안을 마련하면서 전 구간 착공이 가능하게 됐다.
서부간선도로 전 구간은 영등포(목동교~신정교, 2km), 구로(신정교~광명교, 3.7km), 금천(광명교~금천교, 2.4km)로 나뉜다.
진경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설국장은 "보행자 중심의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절된 생활권을 회복하고, 시민의 여가공간을 확충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 구간을 통과하는 운전자께서는 서행 운전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