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타율 0.410…LA 다저스는 연장 승부 끝 8-7 승
[서울=뉴스핌] 남정훈 인턴기자 = 김혜성(LA 다저스)이 전날 3루타에 이어 이날은 동점 2루타를 기록하며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경기 후반 플래툰 운용 속에 다시 교체되는 아쉬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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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로이터=뉴스핌] 김혜성(LA 다저스)이 5회초 상대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를 상대로 동점 적시 2루타를 기록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 2025.06.10 wcn05002@newspim.com |
김혜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414에서 0.410(61타수 25안타)으로 소폭 떨어졌고, OPS(출루율+장타율)도 1.028이 됐다.
김혜성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와 상대 우완 선발 닉 피에타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 팀이 5-3으로 역전한 2사 2, 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은 피에타의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노렸으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세 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팀이 5-6으로 뒤진 5회초 상대는 선발 피에타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왼손 불펜 마쓰이 유키를 투입했다. 평소 좌완 투수가 나오면 대타를 기용하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날은 김혜성에게 기회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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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로이터=뉴스핌] 5회초 마운드에 올라 온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가 역투하고 있다. = 2025.06.10 wcn05002@newspim.com |
김혜성은 2사 2루 상황에서 마쓰이를 상대했고, 2구째 몸쪽으로 들어오는 시속 143.1km의 슬라이더를 제대로 당겨쳐 우측 선상에 떨어지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만들어냈다. 첫 한일 투타 맞대결에서 김혜성이 완승을 거둔 순간이었다.
김혜성이 왼손 투수 상대로 적시타를 기록했음에도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을 신뢰하지 않았다. 김혜성은 팀이 6-6으로 팽팽하게 맞선 8회 1사에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는 우완 불펜 제러마이아 에스트라다 대신 좌완 아드리안 모레혼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자 로버츠 감독은 오른손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김혜성을 또다시 교체했다.
로버츠 감독이 또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우 유형에 따라 선발 출전할 좌·우 타자를 골라 기용하는 방식)을 가동했지만, 에르난데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61타수 25안타를 치는 동안 이날 포함해 3차례만 좌투수를 상대했다. 놀랍게도 성적은 3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이다. 타석이 적어 통계상의 가치는 없지만, 어찌됐든 타율과 출루율 1.000에 OPS(출루율+장타율)는 3.333이다.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에도 오른손 투수를 상대 타율 0.296, 왼손 투수 상대 타율 0.306을 기록하며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다저스는 10회초 무사 2루에서 앤디 파헤스가 2루타로 역전을 이끌었다. 토미 에드먼도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다저스는 8-7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2연승을 기록하며 시즌 40승 27패를 마크,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지켰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