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11구역 재개발 조합, 착공신고필증 교부받아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 시공
비대위와 현 조합 사이 내부 갈등은 여전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광명뉴타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나 조합 내홍과 공사비 이슈로 진척이 없었던 경기 광명시 광명11R구역 재개발이 실착공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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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11R구역 재개발 조감도. [자료=광명시] |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전일 광명시청은 광명11R구역 재개발 조합에 착공신고필증을 교부했다. 지난달 23일 착공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17일 만이다.
광명시 광명동 158-403 일대 연면적 19만8135㎡에 지하 5층~지상 42층, 총 25개 동 429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광명뉴타운 정비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수도권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 바로 앞인 초역세권 단지다. 인근 11개 단지도 재개발을 통해 입주를 마쳤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다. 전부 완공되면 총 2만5000여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시공은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맡는다. 지난달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의 사유로 2021년 6월 수주 당시 8720억원에서 1조3154억원으로 공사비가 50.9% 인상됐다.
광명11구역은 2016년 4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이후부터 착공에 이르기까지 내홍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비상대책위원회 격인 삼끝대책위원회는 현 조합장 A씨의 비리 의혹을 꾸준히 주장하며 해임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A씨를 제3자 뇌물공여 혐의로 고발, 경찰이 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날 A씨와 집행부 재신임 투표를 위한 임시 총회가 열리기도 했다. 투표 결과 연임이 결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동력을 받을 것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