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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친환경 북극항로 개척 앞장"

기사입력 : 2025년06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6월13일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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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북극항로 개척' 실현에 선도적인 역할
에너지자립형 항만 구축...탈탄소·디지털화 선도
환적항 기능 강화...'글로벌 7위→3위' 도약 목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친환경 북극항로 개척에 부산항만공사가 앞장서겠습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제시한 '북극항로 개척' 공약과 관련 "지금부터 서둘러 준비해야 한다"면서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북극항로는 그동안 꿈같은 얘기였기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전략적·경제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북극항로가 현실화될 경우 부산항은 유럽으로 가는 마지막 거점항만으로서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국내 항만공사의 '맏형' 부산항만공사는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탈탄소 시대를 맞아 친환경 항만으로서 북극항로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해양수산부 차관 출신으로서 해운항만정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월 10일 공사 사장으로 취임해 부산항의 비전과 과제를 새롭게 수립하고 있다.

지난 10일 부산항만공사 집무실에서 취임 4개월을 맞은 송상근 사장을 만나 북극항로의 비전과 부산항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들어봤다. 다음은 송 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10일 부산항만공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11 dream@newspim.com

-취임 후 4개월간 현장경영에 앞장섰다. 취임 소감은?

▲부산항이 가지는 위상과 무게를 다시 한번 실감했죠. 우리나라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는 부산항의 수장으로서 부산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탈탄소와 디지털화라는 해운물류의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최근 미-중 관세전쟁으로 글로벌 무역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 부산항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제1기 트럼프 행정부의 미-중 무역분쟁 당시 부산항이 받은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관세율과 부과 범위의 불확실성, 협상 상황의 변화 등으로 정확한 관측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부산항 물동량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지난 4월 부산항 처리 물동량은 전년동월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수출입 물량(94만TEU)이 0.8% 감소했지만 환적물량(119만TEU) 8.7% 증가하면서 전체 물량은 늘었습니다. 5월에도 월초 감소세 조짐이 있었으나, 양국 간 관세 유예 조치(5/12)로 인해 5월 하순부터 물량이 집중되면서 전체 물동량은 전년 대비 2~4%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세 유예가 한시적인 조치인 만큼, 향후 추가 관세를 회피하려는 중국발 북미향 화물의 조기 선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최근 중국과 동남아 항만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부산항의 차별화된 전략은 무엇인지?

▲중국과 베트남 같은 동남아시아 항만과 부산항의 큰 차이점이 있죠. 부산항 물동량 증가의 주요 동력은 환적화물이라는 점입니다. 개도국은 자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항만이 수출입 화물과 같이 성장하는 구조이지만, 부산항은 환적화물이 늘어나야만 전체 물동량이 증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싱가포르항과 같은 주요 항만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

▲싱가포르항은 80% 이상이 환적물량입니다. 부산항은 현재 55% 수준입니다. 환적물량은 수출물량보다 부가가치가 훨씬 큽니다. 부산항도 싱가포르항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해나가야 합니다.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물동량과 하역능력 등 인프라를 감안하면 현재 세계 7위 수준에서 3위 수준의 거점항만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환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은?

▲우선 스마트 대형 항만 인프라와 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해 나가되 단기적으로는 부산항의 환적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능형 물류시스템 '포트아이(Port-i)'를 도입해 적극 활용하고 있죠. 이를 통해 부산항을 이용하는 선사들이 환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로테르담항만 현장방문 때 디에고 아폰테 MSC 사장도 '터미널간 환적 운송'으로 인한 경쟁력 저하를 우려했는데

▲부산신항은 터미널이 7개로 나눠져 있죠. 때문에 타부두 환적화물(ITT)로 인해 효율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죠. 최선의 대안은 대형터미널 체제로 개선해 ITT 발생을 원천적으로 해소하는 것입니다. 다만 신항 운영사들은 임대부두와 민자부두로 나뉘어 있고, 주주 구성이 다양해 완전한 법인 통합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죠. 시설·운영 통합 등 여건에 맞는 통합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세부적인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부산항 내 완전 자동화 항만을 도입할 계획인데 현황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완전자동화부두인 신항 7부두를 성공적으로 개장했고 후속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 중입니다. 우선 완전자동화 장비 40기가 투입되는 서'컨' 2-6단계(2선석)를 2027년까지 공급할 계획입니다. 또 진해신항 구축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자동화 컨테이너항만 인프라를 확보하고 부산항 하역능력을 약 2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10일 부산항만공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11 dream@newspim.com

-기후변화에 대응해 부산항이 추진하는 탄소중립 전략은?

▲우선 저탄소 항만을 구축하기 위해 탄소배출 저감사업과 온실가스 저감 인프라를 구축해 탈탄소 항만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야드크레인(T/C) 450대 전체를 저탄소 하역장비로 전환하고 야드트랙터는 92.3%(638대/691대) 전환했죠. 올해 99.3%까지 친환경 장비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자립형 친환경 항만'을 목표로 제시했는데

▲IMO를 중심으로 세계 많은 국가들이 2050년까지 Net-Zero(탄소중립)을 추진하면서 선박연료도 저탄소․무탄소로 전환될 수밖에 없죠. 이 같은 국제규제는 큰 기회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지?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부산항의 RE100 달성을 추진하고, 부산항을 친환경 연료(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생산, 공급, 물류(수입·저장·공급) 등 에너지 생태계를 갖춘 에너지 자립항만으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현재 30% 수준인 친환경에너지 비중을 오는 2040년 60%, 2050년까지 100% 전환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로테르담항이나 상하이항 등 주요 항만의 동향은?

▲로테르담항, 상하이항 등은 LNG를 비롯한 대규모 탱크 터미널이 있으나 부산항은 연료 공급을 위한 전용 인프라는 없는 실정이죠. 친환경 연료의 공급 가능여부는 항만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2050년까지 부산항에 입항하는 모든 선박에 대한 친환경 연료 공급이 가능토록 개선하는 게 공사의 목표입니다.

북극항로 예시 [사진=부산항만공사] 2025.06.11 dream@newspim.com

-부산항의 대응 전략은?

▲단기적으로는 STS(Ship-To-Ship)으로 대응해 나가고, 중장기로는 부산항에 친환경 연료(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진해신항에 LNG 벙커링 터미널을 신설하는 방안을 포함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 계획에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해외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경쟁력인데

▲네 맞습니다. 공사는 수출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물류비 절감 등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주요 물류거점 4곳(로테르담, 바르셀로나, 인도네시아, 미국 LA)에 해외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전략적 요충지 선별 및 국적선사, 물류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물류거점을 다변화할 계획입니다.

-'북항 재개발사업'도 큰 숙제인데 현재 어떤 상황인가?

▲네, 국내 최초의 항만재개발 사업이죠. 재래부두인 북항을 국제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시민 친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단계별로 추진 중입니다. 지난 2023년 공원, 경관수로, 보행데크 등 공공시설을 시민들께 전면 개방했구요. 오는 2027년까지 해양레포츠컴플렉스 등 공공콘텐츠 도입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당초 계획보다 개발사업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네, 국내 부동산 경기 영향 등으로 분양부지의 상부 개발이 다소 지연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부산시, 시민단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겠습니다. 민간사업자와도 적극 소통하과 협업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우선 분양된 IT 영상 지구를 중심으로 해서 민간 사업자의 적기 사업시행을 통한 사업선도지구의 활성화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오른쪽)이 10일 부산항만공사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11 dream@newspim.com

-지역과 상생하고 ESG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인데요

▲우선 환경부문(E) 관련은 선박저속운항(VSR) 프로그램 운영, 친환경 하역장비 전환 지속 확대, 친환경 완전자동화부두 운영 등을 통해 지난해까지 부산항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20.5%, 초미세먼지 73%를 감축하는 등 탈탄소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공헌과 지배구조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지?

▲사회공헌(S)은 연관산업과의 동반성장 사업에 매년 20억원 이상 투자한 결과 지난해 지원한 중소기업 100여개사의 매출이 13% 증가한 856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년 300억원 이상 현장안전 확보를 위한 투자로 3년 연속 하역 및 건설현장 '중대재해 Zero'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배구조(G)는 윤리‧준법경영으로 경영전반에 걸친 투명경영을 적극 실천한 결과 종합청렴도 93.5점, 알리오 경영공시 무벌점, 21년 연속 흑자경영 등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올해 경영방침 핵심키워드 '기민, 유연, 유능'을 바탕으로 ESG경영이 부산항과 연관산업 전반에 더욱 확산되고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프로필

-1968년 경남 함안 출생
-진주동명고,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한국해양대 대학원 해운경영학 석사
-제36회 행정고시('92)
-마산지방해운항만청 총무과장, 해양수산부 서기관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해수부 항만물류과장
-해수부 혁신기획팀장, 민자계획과장
-국토부 지역발전지원과장, 산업입지정책과장, 장관비서관, 항만물류기획과장
-해수부 해양환경정책관(국장), 대변인
-주영국대사관 공사참사관('18.2)
-해수부 해양정책관, 해양정책실장, 차관('22.5~'23.7)
-제8대 부산항만공사 사장('25.2)

drea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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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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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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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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