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SK에 밀리고 中에 쫓겨도"…삼성전자, 돌파구 찾는다

기사입력 : 2025년06월11일 16:44

최종수정 : 2025년06월11일 16:45

반도체 초격차 흔들…SK·SMIC 사이 돌파구 절실
관세·출고가 변수 속 폴더블 전략 막판 조율
AI·로봇·의료기기까지…신사업 점검
17~19일 글로벌 전략회의 개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17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반도체·가전·스마트폰·신사업 전반의 전략을 재정비한다. D램·파운드리 점유율 하락, 북미 통상 리스크 등 복합 위기 속에서 기술 경쟁력 회복과 미래 포트폴리오 전환이 핵심 의제로 떠오른다. 조직 체질 개선부터 인공지능(AI)·로봇·공조 등 신성장 동력 확보까지, 전환점을 모색하는 회의가 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D램·파운드리 부진 속 엑시노스 재도입까지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예정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의 전략 회의는 기술 경쟁력 회복 방안은 물론, 조직 문화 개선까지 두루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핵심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자존심의 균열이 드러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 33.7%를 기록하며 SK하이닉스(36%)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5세대 제품 'HBM3E'의 선제 출하로 가격 방어와 수익성 확보에 성공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중국 수출 제한과 제품 리디자인 여파로 출하량이 줄며 부진을 겪었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도 상황은 녹록치 않다.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7.7%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지만, 중국 SMIC(6%)와의 격차가 1%포인트대로 좁혀졌다. 미국의 첨단 공정 장비 수출 규제와 중국 보조금 제한이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한 가운데, 고성능 고객 수요 유입이 TSMC에 집중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내부 경쟁력 회복을 위해 추진 중인 엑시노스 칩셋의 재도입 전략도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7 FE 모델부터 엑시노스 2400 시리즈를 재적용하고, 내년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으로 생산한 차세대 엑시노스를 유럽 등지에 교차 탑재할 계획이다. 이는 적자 누적 중인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위한 승부수지만, 과거 성능 논란을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리스크도 적지 않다.

◆새 폴더블 공개 앞두고 출고가 고민
모바일 부문(MX)에서는 북미 시장의 통상 환경 변화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최근 초슬림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갤럭시 S25 엣지'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며 관세 유예 조치 덕을 봤지만, 내달 공개 예정인 폴더블폰 'Z 플립7'과 'Z 폴드7'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시사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외 생산 스마트폰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출시 직전까지 가격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 변수다.

삼성전자의 주력 스마트폰 생산기지는 베트남과 인도로, 고율 관세가 현실화되면 소비자 가격 인상 또는 수익성 악화를 피하기 어렵다. 최근 갤럭시 S25 시리즈처럼 '출고가 동결' 전략을 재현할지, 혹은 부분 가격 인상을 단행할지에 대한 결론도 전략회의에서 조율될 전망이다.

갤럭시 Z 폴드7 2차 티저 공개 [사진=삼성전자]

여기에 더해 이번 회의에서는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에 대비한 신성장 사업 전략도 본격 점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유럽 최대 공조기기 기업 플랙트그룹(FläktGroup) 인수를 결정하며, 데이터센터·병원·박물관 등 고사양 공조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기존 가정용 중심이던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고부가 B2B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이번 전략회의에서는 로봇·전장·AI·의료기기 등 비주력 분야에서의 신성장 전략도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협동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투자에 이어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 AI, 보행 제어, 정밀 조작 기술을 결합한 범용 지능형 로봇 플랫폼 구축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두 차례 전략회의를 열고, 사업부별·지역별 현안을 공유하고 차기년도 영업 목표 및 실행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직무대행과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이 각각 주재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회의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사후 보고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DX 부문은 오는 17일 모바일경험(MX)사업부, 18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사업부, 19일 전사 회의 순으로 진행된다. DS 부문은 오는 18일 회의를 열어 반도체 부문 전략을 집중 점검한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