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M7보다 COW가 세다 ① 5년간 나스닥 두 배 앞지른 저력

기사입력 : 2025년06월13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6월13일 08:01

오라일리 5년간 3배 이상 급등
관세 돌파하는 공급망
소매 섹터 3개 강자

이 기사는 6월 12일 오후 2시4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동반 급락했던 뉴욕증시의 빅테크 M7(Magnificent 7)의 반등이 종목별로 온도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른바 'COW'가 투자자들에게 피난처와 함께 수익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UBS는 보고서를 내고 소매 업계의 황소 격인 코스트코 홀세일(COST)과 오라일리 오토모티브(ORLY), 월마트(WMT) 등 3개 종목을 추천했다. 불확실한 거시경제 여건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리스크에 저항력을 갖춘 우량주가 포트폴리오 전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한편 기대 수익률을 높여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라운드힐 매그니피슨트 세븐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준으로 알파벳(GOOGL)과 애플(AAPL), 아마존(AMZN), 엔비디아(NVDA), 마이크로소프트(MSFT), 메타 플랫폼스(META), 테슬라(TSLA)를 지칭하는 M7은 2025년 초 이후 여전히 '서브 제로'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 7개 종목은 2023년 2분기 이후 투자자들에게 총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을 안겨줬고, M7에 앞서 뉴욕증시의 강력한 테마를 이뤘던 소위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7%의 수익률을 제공했다.

일반적으로 전통적인 소매 섹터는 IT 성장주만큼 고수익률을 제공하지 못한다. SPDR S&P 리테일 ETF는 2025년 초 이후 간신히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한 상태다. 그렇지만 UBS는 소매 부문에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차별화된 수익 모델을 구축한 3개 종목이 길게 보더라도 상당한 투자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한다.

보고서는 "거시경제 측면의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소매 섹터에서 최고 우량주를 매입하는 전략이 포트폴리오의 안전 장치와 함께 기대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를 제공한다"며 "COW로 지칭되는 세 개 종목은 경쟁사들과 달리 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정도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일리 오토모티브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코스트코의 경우 대규모 고객 기반 및 충성도를 기반으로 구독료 중심의 수익 모델을 구축했고,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경쟁사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공급망을 세웠고, 월마트는 신선 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과 함께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존재감을 점차 높이고 있다.

오라일리 오토 파츠(O'Reilly Auto Parts)라는 브랜드로 사업을 추진하는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는 1957년 설립한 자동차 부품 유통 업체다. 미국 미주리 주에 본사를 둔 업체는 48개 주에 총 6000개 이상의 영업점을 두고 있고, 해외에서는 푸에르토 리코와 멕시코에 진출했다.

오라일리 자동차 수리 현장 [사진=업체 제공]

나스닥 100과 S&P500 종목 가운데 하나인 업체는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데 2025년 초 이후 약 14%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가 1.75% 오른 데 반해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한 셈이다.

길게 보더라도 업체의 주가는 시장을 크게 앞질렀다. 최근 1년 수익률이 35%로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수치 13%를 세 배 가까이 뛰어 넘었고, 5년 누적 수익률도 229%로 나스닥 지수 상승률인 103%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업체가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것은 지난 1993년. 기업공개(IPO) 이후 최근까지 주가 상승률은 무려 5만7000%에 달했다. 초기 투자자들에게 30여년에 걸쳐 든든한 노후 버팀목을 제공한 셈이다.

IT 성장주가 포진한 나스닥 시장에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업체가 장단기 시장을 앞지르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데 대해 월가는 혁신과는 거리가 멀지만 영속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을 배경으로 꼽는다.

자동차 부품 교체와 수리는 미국인들에게 의식주와 마찬가지로 필수적인 생활 영역이다.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 교통 시스템이 갖춰진 몇몇 대도시를 제외하고 자동차가 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자가용 없이는 출퇴근부터 아이들 등교, 장보는 일까지 일상이 멈추는 것이 현실이다.

미국인의 생활과 밀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라일리 오토모티스는 과거 금융위기나 경기 침체 시기에 강한 저항력을 보인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자동차 평균 사용 연수는 12.6년으로 나타났다. 수치는 지난 10년 사이 꾸준히 상승했다.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차량 부품 교환이나 수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여지가 높아진다.

정책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 오라일리 오토모티브의 비즈니스 구조가 지극히 단순하며, 예측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부분이다.

업체의 실적은 최근 분기까지 탄탄한 성장을 이뤘다.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41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 늘어났고, 주당순이익(EPS)도 1년 사이 9.20달러에서 9.35달러로 상승했다. 1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4억5500만달러로 파악, 전년 동기 4억3900만달러에서 상당폭 늘어났다.

소매 업체가 이익을 늘리는 전략을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진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 신규 영업점을 개설하거나 기존 매장의 매출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업체는 2025년 200여개 매장을 신설할 계획이고, 1분기 동일점포매출을 3.6% 늘렸다. 두 가지 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충격에 오라일리 오토모티브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 자동차 부품 중 상당 물량이 수입품이고, 25%의 관세가 적용되기 때문. 하지만 업체는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업체는 2025년 174억~177억달러의 매출액과 42.9~43.4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로 인해 비용 구조와 공급망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지만 유연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경영진은 강조한다.

최근 업체는 15 대 1의 액면 분할을 실시했다. 6월10일(현지시각) 나스닥 시장 개장 전 액면 분할을 시행, 1400달러에 달했던 주가가 90달러 선으로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액면 분할에 따라 심리적인 부담이 크게 완화된 만큼 단기적으로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헤드번 애틀란틱은 보고서를 내고 오라일리 오토모티브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470달러에서 15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15 대 1 액면 분할을 적용하면 100달러로 제시, 최근 종가 대비 10% 이상 상승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다.

유연한 공급망과 고객 충성도, 재고 관리의 효율성 등 경영 전반에 걸친 강점이 업체의 실적과 주가에 추세적인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업체의 이른바 허브 앤드 스포크(hub-and-spoke) 공급망 모델은 미국 전역의 운전자들과 정비사들의 요구를 단시간에 충족시킨다. 허브 앤드 스포크 모델이란 중심(허브)에서 여러 지점(스포크)으로 뻗어 나가는 바퀴살 같은 유통 구조를 의미한다.

31개 물류 센터가 400개 가량의 허브 매장으로 둘러싸인 형태의 공급망 구조를 통해 업체는 15만3000개 이상의 재고관리단위(SKU, 재고 관리를 위한 개별 상품의 단위)를 고객들에게 당일 또는 익일 배송한다.

거의 모든 부품이나 액세서리를 손쉽고 신속하게 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은 고객들과 정비사들의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