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뉴진스 콜라보 아이템 팔며 "구성품 확률 100%"…실제 9%
컴투스, '빠른 작전 보상' 판매하며 '최대 24%'라고 광고…0%에 불과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크래프톤과 컴투스가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며 획득 확률이 0%임에도 최대 24%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기업에 이번 행위와 관련해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공정위는 크래프톤과 컴투스가 운영하는 'PUBG: 배틀그라운드',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거짓으로 판매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향후 금지명령 및 재발방지방안 보고명령)과 과태료 총 500만원을 부과한다고 16일 밝혔다. 과태료는 각각 250만원씩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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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크래프톤] |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가공'과 'PUBG X 뉴진스 세트 도안'을 판매하며 거짓 광고했다.
가공은 구성품 중 31개 아이템의 획득 확률이 실제로는 0%였지만 최대 0.7576%라고 거짓으로 알렸다. PUBG X 뉴진스 세트 도안의 경우 4번 구매할 때 구성품을 획득하지 못한 소비자가 5번째 구매해도 구성품을 획득할 확률은 9%였지만, 5번째에는 100% 구성품을 획득할 수 있다고 했다.
컴투스는 확률형 아이템 '빠른 작전 보상'을 팔며 소비자 게임 캐릭터의 '장비 아이템 능력치 향상' 효과를 획득할 확률이 실제 0%지만 24%라고 알렸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제32조에 의해 시정명령을 부과하고, 구체적·실효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도록 했다.
다만 두 기업의 법 위반 기간이 각각 18일과 43일에 불과했다는 점, 이들이 법 위반 사실을 스스로 시정하고 소비자 피해보상을 했다는 점을 감안해 과징금이 아닌 과태료를 부과했다.
올해 4월 공정위는 확률형 아이템을 거짓으로 고시한 그라비티·위메이드에 대해서도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을 알렸다. 이에 두 기업은 확률정보 검증·공개 규정 제정·시행 등 방안을 공정위에 보고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게임사들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정보를 놓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 위반 확인 시 엄정하게 제재하는 것은 물론, 실효적인 재발 방지와 소비자 피해구제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법 집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