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종합] 尹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미흡"…취재진에 "지지자 보게 가로막지 말라"

기사입력 : 2025년06월16일 20:02

최종수정 : 2025년06월16일 20: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용현 보좌관 "尹, 국회에 1000명 보냈어야지 말해" 증언
尹 "계엄 해제안 가결 후 국방부 전투통제실 격려차 간 것"
尹, 취재진에 "앞 가로막지 말아달라"…특검 질문엔 침묵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절차가 미흡했지만 민정수석이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고 해 정식 계엄 해제 전 국회 경내로 들어간 군의 철수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언론사가 설치한 포토라인에서 그동안 침묵했던 윤 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여전히 답하지 않으면서 "지지자들을 보게 앞을 가로막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7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온 김철진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직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군인 1000명을 보냈어야 한다"며 국회에 투입한 병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7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16 photo@newspim.com

계엄 당시 김 전 장관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해 온 김 전 보좌관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4일 오전 1시16분경 국방부 전투통제실에 방문해 약 30분간 결심지원실에서 김 전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인성환 국가안보실 2차장, 최병옥 국방비서관과 회의했다고 진술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전투통제실에 들어와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몇 명이나 투입했느냐'고 물었고 김 전 장관이 '500여명 정도'라 대답하자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을 보냈어야지. 이제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묻는 걸 들은 사실이 있다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은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찾은 '국회법 법령집'을 구해서 전달했고 윤 전 대통령이 '셋만 남고 나가달라'고 말해 결심지원실에서 나왔다고 했다.

김 전 보좌관은 윤 전 대통령이 돌아간 후 김 전 장관이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응 상원아, 이제 어떻게 하냐'는 취지로 통화하는 것도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 전 장관이 이전부터 '응 상원아'라며 전화 받는 것을 2~3번 정도 들었고 당시에는 누구인지 몰랐지만 장군 진급 발표 이후 노상원 예비역 장군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들렸다"며 "장관이 통화하는 대상이 노 전 사령관이 아닐까 의구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검찰에서 '나중에 노 전 사령관이 이 사건에 개입된 것과 지난해 12월 3일 오전 장관 공관에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관이 통화하던 게 노 전 사령관이 맞는구나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반대신문 과정에서 "김 전 장관은 그런 대화가 없었다고 진술했다"며 김 전 보좌관의 기억이 정확한지 재차 물었다.

이에 김 전 보좌관은 "저는 보고 들은 것만 진술했다"라며 "제 기억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전 보좌관에 대한 증인신문 종료 후 발언 기회를 얻어 "대통령이 국방부 지하에 있는 전투통제실에 왜 갔나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방부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불러 의견을 들어보고 계엄을 해제하는 수순에서 늦은 시간까지 고생한 간부들을 격려나 해 주고 와서 의견을 들어야겠다 해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 (계엄 해제) 절차가 미흡하지만 그 뜻을 존중해서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발표를 할 건지, 아니면 이 정도의 절차 미비는 그냥 무시하고 계엄 해제를 할 건지 그 생각이 들어서 국회법(법령집)을 가져오라고 했다. 그런데 시간이 꽤 걸렸고 집무실로 돌아가 민정수석을 불러 법률 검토를 시켰는데 민정수석이 '하자는 있지만 그냥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고 해 계엄 해제 대국민 브리핑 문안을 만들라고 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일단 군을 빨리 국회 경내에서 내보내야 하는데 그 말을 안 하고 나온 것 같아서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다시 불러 '일단 국회 경내에서 무조건 밖으로 빼라' 그렇게 지시하고 국무회의 소집 전이라도 문안이 다 만들어지면 계엄 해제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며 "전체 흐름에 대해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김 전 보좌관에 이어 증인으로 나온 이재식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준장)은 "언론에선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이라고 나오지만 당시 정식으로 임명받은 적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방적 조치로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요건에 명확히 부합하는 사후 조치로 계엄을 선포하는 것"이라며 "예방적 조치로 선포하면 국민의 기본권이 제한되고 권력이 남용될 수 있다"고 답했다.

재판부는 오는 23일 다음 공판에서 이 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계속하기로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원 출석과 퇴청 때 '특검에서 소환 조사를 요구하면 응할 건가', '오는 19일 경찰의 출석 요구도 거부하나', '경찰 조사를 서면이나 제3의 장소에서 받고 싶다는 이유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모두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오전 재판이 끝나고 법원을 나설 때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을 향해 손 인사를 한 뒤 "저 사람들을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달라. 조금만 앞으로 (와 달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오후 재판 종료 후 취재진의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좀 빠져달라"며 지지자들을 보며 미소 짓고 손 인사를 한 뒤 차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