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와 오타니는 양대 리그 득표 1위…결선 없이 올스타전 직행 전망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외야수 부문 20위권 밖으로 밀려 결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MLB 사무국은 지난 5일(한국시간) 올스타전 팬 투표를 공식적으로 시작하며 포지션별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정후는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스타 팬 투표 후보에 이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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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샌프란시스코] |
그러나 17일 공개된 1차 중간 집계 결과, NL 외야수 부문 상위 20명 명단에서 이정후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해당 부문에는 총 45명의 선수가 후보로 올랐는데 현재까지 득표 상위권은 피트 크로-암스트롱(시카고 컵스)이 약 112만 표를 얻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카일 터커(시카고 컵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LA 다저스)가 뒤를 이었다.
올해 MLB 올스타전 팬 투표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온라인 팬 투표의 마감은 27일이며, 외야수 부문에선 상위 6명만이 결선투표에 진출할 수 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전체 최다 득표(약 156만 표)를 기록하며 AL 외야수 부문 1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는 NL 전체 최다 득표(약 139만 표)를 기록했다. 팬투표 리그별 전체 최다득표자는 결선 없이 곧바로 올스타전에 직행한다는 점에서 저지와 오타니는 일찌감치 출전을 확정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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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와 에런 저지. [사진 = 로이터 뉴스핌] |
2025년 MLB 올스타전은 7월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개최된다.
이정후는 비록 이번 중간집계에선 고배를 마셨지만, 시즌 초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개막 한 달 동안 타율 0.324, OPS .930이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장타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장타 기계'라는 찬사를 받았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역시 파워랭킹 톱10에 들며 지난해에 비해 전력이 급상승했다.
현재 추세라면 이정후가 결선투표 진출 기준인 NL 외야수 상위 6명 안에 들어가기 위해선 남은 기간 동안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가 절실하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