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지역화폐, 업종·지역 편중 지적 여전"
"동구 경제활성화 사업 추진...시와 협력 통해 중앙정부와 풀어가야"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박희조 대전 동구청장이 중구 지역화폐 '중구통' 발행과 관련해 사회적 갈등 요소를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여야 간 대표정쟁 사업을 시와 갈등을 빚으면서까지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이다.
18일 대전 동구청에 따르면 민선 8기 3주년을 맞아 동네북네 북카페 5호점에서 언론간담회를 개최한 박희조 청장은 주요 성과 발표를 비롯해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역화폐 정책은 보다 세심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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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 나선 박희조 동구청장이 중구 지역화폐 발행에 대한 비판 입장을 드러냈다. 2025.06.18 nn0416@newspim.com |
박 청장은 최근 동구와 인접한 중구에서 '지역화폐'를 발행한 것과 관련해 과거 정쟁이 일었던 점을 언급하며 사실상 해당 사업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동구 소상공인들이 '중구통' 사업 추진으로 매출 하락을 우려하는 상황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뉴스핌> 질문에 박희조 청장은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박 청장은 "민선7기 당시 대덕구에서 시작돼 대전 전체로 번졌던 지역화폐는 보는 시각에 따라 이견이 굉장히 커 정치권에서도 갈등을 빚던 사업"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민선8기 중구는 '중구통'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업종별 또는 지역별 편중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 아니냐"며 갈등 요소가 있는 사업을 중구가 무리하게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갈등보다는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은 "동구에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한 여러 정책을 다양하게 시도하려 한다"면서 "하지만 지역화폐 사례처럼 광역단체와 갈등하기 보단 협력을 이뤄내고 나아가 중앙정부와 풀어나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김제선 중구청장은 구청 대회의실에서 '중구통' 언론 브리핑을 개최하고 지역화폐 발행으로 지역 자금 역외유출 방지와 소비촉진 등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구통' 출시 전인 2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해 도입된 지역화폐 사업이 변질됐다고 지적하며 지역화폐 사업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내비쳤다.
jongwon3454@newspim.com